<미리 교육 받은 Risk Assessment Action Plan>


1. 오늘 오전에 딸아이 학년이 모두 다른 곳에 있는 복합스포츠센터로 이동해 체육활동을 했다. 몇 백 미터를 걸어 가야 하는데 애들을 함께 인솔할 학부모를 찾길래 자원해서 같이 다녀 왔다.


2. 학교에서 출발하기 전에 자원한 학부모들을 모으더니 Activity Risk Assessment라는 문서를 나눠주고서는 오늘 행사의 위험 요소와 대처 방안등에 대해 설명해 준다. 그 문서를 보면 각 활동 요소별 위험등급과 발생확률이 함께 적혀 있다. 이 둘을 곱한 값이 각 활동 요소칸에 채워져 있다.


3. 교사, 학생, 나를 포함한 학부모까지 모두 경광 조끼를 입은 뒤에 학교를 출발한다. 성인은 항상 도로와 학생 사이에서 인솔한다. 도로를 건널 때는 반드시 차가 안 다니는 것을 확인한 뒤 성인 두 명이 양쪽 도로를 막아서고 학생들을 그 사이로 통과시킨다. 애들이 재잘거리며 느리게 건너도 신호등이 붉은색으로 바뀌어도 차들은 그냥 애들 건널 때까지 조용히 기다려 준다.


4. 특수교육 교사 2명도 함께 왔다. 딸아이 반에 있는 자폐아를 위한 교사와 다른 반에 있는 청각장애아를 위한 수화 가능 교사가 그 둘이다. 한 명은 체육활동 내내 자폐아를 돌보며 함께 놀 수 있도록 보살피고 다른 한 명은 체육 활동을 수화로 계속 설명해 줘서 그 두 학생들도 다른 학생들과 함께 체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5. 딸아이 이야기를 들으니 한 반 학생이 30명이며, 담임교사 1명, 보조교사 1명 그리고 특수교육 교사 1명이 항상 함께 수업을 한다고 한다. 특수교육 교사는 반마다 딱 한 명 있는 장애아를 위해 배정되어 있는 것. 가끔 딸아이가 학교에서 수화를 배워와서 집에서 시범을 보여주곤 한다.


6. 10명을 이끌고 Mr. Shin's Team의 팀장이 되었더니 딸아이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 폭발이다. 나를 껴안고 우리 아빠 해 주세요 하는 애도 생기고. 내일 아침 몇몇 엄마들한테 인사를 받을 것 같은 이 느낌 아닌 느낌이라니... ㅎ


2015년 6월 10일

신상희 

Posted by 뚜와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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