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가 어제 터닝메카드 장난감을 학교에 가져갔는데 하룻만에 잃어버리고 왔다.
돌봄교실에서 가지고 놀았는데 사물함에 넣어놓고 영어수업 듣고 오니 없어졌더라는 것. 아이 이야기를 찬찬히 들으니 어찌된 일인지 대충 짐작이 가나 사람을 함부로 의심하는 건 좋은 일이 아니기에 오늘은 돌봄교실 선생님께 실수로 잃어버렸는데 찾을 수 있게 도와달라고만 말을 전했다.
오늘도 터닝메카드 장난감은 돌아오지 않았고 어제 딸아이와 의논한 대로 터닝메카드 장난감을 찾는다는 A4 크기의 작은 포스터를 만들었다. 자기 것인 줄 알고 실수로 가져갔거나 어딨는지 알면 선생님께 알려달라는 내용으로. 내일 돌봄교실 출입구와 교실에 붙여달라고 부탁하려 한다.
여기까지가 내가 할 수 있는 일일 게다. 잃어버린 장난감이야 다시 사면 그만이지만 순간의 실수로 어떤 아이가 자칫 잘못된 길로 들어설까 걱정도 든다.
그나저나 딸아이는 처음에는 장난감 잃어버렸다고 한참을 울더니 이제는 새 터닝메카드를 사야하지 않겠냐며 계속 졸라댄다. 자기가 모아놓은 돈을 내놓겠다고 한다. 터닝메카드가 하나 뿐이어서 항상 아쉬웠는데 이번 기회에 다른 로봇으로 바꿔탈 수 있다는 희망 같은 걸 느끼는 눈치. ㅎ
2016년 3월 29일
신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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