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방명록에 쓴 7자를 보며 그가 스위스에서 교육 받았다는 사실을 다시금 떠올렸다.
사실 딸도 영국 살 때 7을 저렇게 썼는데 한국 초등학교에서 몇 번 지적받은 다음부터는 7을 저렇게 쓰지 않는다. 7을 그리듯이 쓰면서 7 쓰는 법에 대해 몇 번이나 불평했다. 한국에서 쓰는 7이나 저렇게 중간선 있는 7이나 다 같은 7인데 왜 중간선 있는 7을 못 쓰게 하냐고.
이런 강요(?)가 애한테는 일종의 스트레스인 모양인데, 영어 시간에는 미국식 영어만 가르친다고 몇 번이나 투덜거렸다. 특히, 발음 연습때는 입만 뻥긋하며 그냥 립싱크하고 있다고. ㅎ 미국 영어나 영국 영어나 다 같은 영어인데 왜 미국 영어만 가르치는지 모르겠다고 묻기도 한다. 지우개를 영어로 rubber라고 답했다가 eraser라는 답을 들었던 기억, 대문자 K를 R에 가깝게 썼다가 틀렸다고 지적 받은 사례들이 여기에 더해진다. 영국 학교에서 배웠던 영어가 한국에서는 틀린 것으로 받아들여지니 황당해 하는 느낌이랄까?
교육이 학생의 다양함을 잘 품어내지 못 한다는 느낌이 들 때가 많다.
2018년 4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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