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애랑 어제 본 인피니티워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딸이 내가 모르는 캐릭터를 언급하며 왜 영화에 안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한다.
그냥 아는 체 하려고 그거 DC코믹스 아니냐고 말했더니 절대 아니라며 별의별 마블 캐릭터를 다 읊조린다. 원더맨이니 스파이더우먼이니 캉이니 뭐니 하며 말이다. 여기에 더해 1950년대부터 시대별 캐릭터 등장 순서나 스토리 같은 걸 막 이야기한다.
너무 의아해서 어떻게 그리 잘 아느냐고 물으니 이 책에 다 나온다며 들고 온다. 기억난다. 3~4년 전엔가 피터스버로 어느 중고서점에서 2파운드인가 주고 샀던 책이다. 요즘도 읽냐고 물어보니 다 읽었는데 심심할 때 가끔 본단다.
이 책 들춰보니 나 죽을 때까지 맨날 영화 찍어도 그많은 캐릭터 다 영화화 못 할 것 같다. 역시 단촐한 저스티스리그가 최고다. 암...
2018년 5월 8일
신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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