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애 양말에 구멍이 나 쓰레기통에 버렸더니 애가 눈물을 흘리며 운다. 오랜 시간 자기와 함께 했던 친구인데 구멍 났다고 버리면 어떡하냐고. 그러면서 아빠한테 묻는다.
"아빠 같으면 거인의 발밑에서 평생을 보내다가 조금 찢어졌다고 버려지면 행복하겠어?"라고.
나는 당혹스러워 어찌할 줄을 모르고, 또 애의 다른 모습을 이렇게 알아간다. 신비롭다.
2018년 3월 27일
신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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