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등 하나가 고장나서 직접 고쳐보려다가 여러가지를 배우고 있다.

1. 일단 LED 등은 형광등 같이 긴 등이 안에 있는 게 아니라 작은 발광다이오드가 기판에 격자구조로 배치되어 있다.

2. 이 등은 전기적으로 직렬식이어서 여러 LED 중 하나만 고장나더라도 전체가 불이 들어오지 않는다. 이 경우 기판 전체를 갈 거나 아니면 고장난 LED를 제거하고 납땜해서 전기가 통하도록 해줘야 불이 들어온다.

3. LED 등도 형광등처럼 안정기가 필요하고 이 안정기가 고장나면 역시 불이 들어오지 않는다.(정확히는 안정기가 아니라 교류를 직류로 바꿔주는 AC/DC 변환기 혹은 컨버터)

4. 따라서 LED 등이 안 들어오면 LED 소자가 망가진 것인지 안정기 문제인지 먼저 파악해야 한다.

5. 기존 등 구조를 그대로 유지한 채 직접 기판과 안정기를 달아 스스로 LED 등으로 바꿀 수 있는 DIY킷이 많이 나와 있다. 가격도 생각보다 싸다. 구조들도 모듈화되어 있어서 쉽게(?) 조립해서 붙일 수 있다고 광고한다.

6. 이 모든 공부를 다 마쳐도 우리집에 LED 등을 설치한 조명업자가 망했을 경우 매우 난감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왜 하필 우리집 안정기는 시장에서 거의 팔지 않는 독특한 중국 모델을 쓴 것일까 몇 번이나 되묻게 되며 최근의 자영업자 폐업 여파가 내 생활까지 영향을 미침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7. 그러다가 전기에 흥미가 생기며 LED 등을 스스로 교체하는 김에 전기기사 자격증을 공부하면 어떨까 하는 이상한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노후 대책으로 괜찮으려나? 흠...

등을 열었다 닫았다 자로 쟀다 사진 찍었다 하니 아내가 한소리 한다. 그냥 조명업자 불러서 하라고. 내가 소시적에 테레비와 라디오를 이런 식으로 많이 부셔먹어서 할아버지께서 상희 손에서는 무쇠도 안 남아난다고 하셨지만 그때는 40년 전 수련이 부족한 것이었을 뿐 이제는 다르다는 사실을 아직 모르는군. 흥...

LED 조명에 대한 좋은 정보 기사.

LED 조명은 기대와 달리 고장이 잘 나며 고장이 나면 수리할 방법도 없이 거의 다시 구매해야 한다. 가격보다 품질을 먼저 따지는 것이 현명...


<source: http://www.architecturenews.kr/sub_read.html?uid=16165>

2018년 8월 24일
신상희 


Posted by 뚜와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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