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에 읽은 책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사마천의 '사기'다. 당시 나는 맑시즘에 경도되어 있었는데 서해문집에서 나온 이 책들을 빌려 읽으며 전혀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 됐다. 그때 기억을 잊지 않고 이번에 구매하려 하니 서해문집의 사기는 모두 절판이거나 품절이다. 아쉬운 맘에 민음사에서 나온 사기를 구매했다. 옛 사람들의 삶을 읽고 산책하며 되새기면 그나마 분하고 화난 마음이 가라앉는다. 아까는 정말 쌍욕을 페북에 쓸 뻔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라를 다스릴 때는 일을 신중하게 처리하고 백성들의 신뢰를 얻어야 하며, 씀씀이를 절약하고 사람들을 사랑해야 하며, 백성들을 동원할 때는 때를 가려서 해야 한다." 오늘날의 공복들이 새겨들어야 할 말이다. 남의 인생이 걸린 일을 함부로 약속하고 책임지지 않는다면 과연 누가 신뢰할까? 술이 땅기는 밤이다 x발.
2018년 9월 29일
신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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