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조명을 바꾸려 며칠을 알아보고 고민하다 드디어 다음 제품을 구매해 직접 설치했다. 이번에 구매한 제품은 아래와 같이 변환기(안정기)가 필요 없는 교류직결형이다.
<Source: http://item.gmarket.co.kr/detailview/item.asp?goodscode=1467830849>
대부분의 LED 조명은 직류식으로 안정기라 불리는 AC/DC변환기와 LED 소자가 촘촘히 박혀 있는 기판으로 구성되어 있다.
LED 조명이 고장나면 변환기가 고장난 경우이거나 LED 소자가 고장난 경우이거나 둘 중 하나다. 아니면 둘 다 고장났거나. 변환기가 고장난 경우 변환기를 교체해줘야 하며, LED 소자가 고장난 경우 기판 전체를 바꿔주거나 혹은 고장난 LED 소자를 납땜처리해야 한다. 이런 번거러움을 없애기 위해 교류에 바로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교류직결형 모델들이 최근에 나오기 시작했다.
내가 고장난 변환기(안정기)를 교체하지 않고 전체를 교류직결형 조명으로 바꾼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우선 우리집 조명에 맞는 변환기 모델을 찾기가 불가능했다. LED 전용 등기구에 맞춤형으로 제작된 기판과 변환기였는데 해당 모델을 수입하고 판매한 업체가 망했다.
2. LED 조명의 수명이 반영구적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LED 소자 자체는 수십만 시간의 수명을 가지고 있지만, 변환기의 수명은 좋은 변환기일 경우 3만~5만 시간 가량이었다. 결국 3만에서 5만 시간 사이에 LED 조명은 고장날 수밖에 없고 이 경우 변환기를 교체해줘야 한다.
3. LED 조명의 수명은 좋은 품질의 변환기와 좋은 품질의 LED를 함께 쓸 경우 5만 시간 가량 우선 고장 없이 잘 쓸 수 있을 뿐이다. 그 이후 변환기가 고장나면 다시 교체해줘야 하는데 문제는 이때 자신의 조명에 맞는 변환기가 그때도 있을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 많은 경우 변환기와 LED 기판을 세트로 팔기 때문이다.
4. 교류직결형 같은 경우 변환기가 필요 없어 구조가 간단하고 교체도 쉽다. 국산LED를 이용해 만든 국산 교류직결형 LED 조명 같은 경우 5만 시간 가량의 수명을 보장하는데 사실상 변환기의 수명과 별차이가 없는 셈이다.
5. 교류직결형 LED 조명 1세트 가격이나 좋은 변환기 가격이나 별차이가 없다.
이 같은 이유로 국산LED를 사용한 국산 교류직결형 LED 조명을 사서 기존 변환기와 기판을 제거하고 새로 달았다. 설치도 매우 쉽고 간편했다. LED 조명도 결국 소모품이라는 점을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
2018년 9월 5일
신상희
2018/08/24 - 고장난 LED 조명 바꾸기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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