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 자전거 꼴불견 셋.

 

첫째, 32번 국도(세종-공주)에서 역주행으로 자전거 타던 커플. 처음에는 너무 황당해서 말이 안 나왔다가 그 다음에는 저러다 사고나는데 하며 너무 걱정되더라는. 거기가 시속 70km 제한 도로인데 대부분 거의 80km나 그 이상으로 달리는 곳이고, 갓길도 없이 길도 구부러진 곳이 제법 있는데 거기서 역주행으로 자전거를 타는 황당함을 보여줌. 이러니 자라니 소리를 듣는구나 싶었음.

 

둘째, 자전거 전용도로에서 병렬 주행하던 커플. 맞은편에서 자전거가 오든 말든 뒤에서 자전거가 오든 말든 서로의 얼굴 바라보고 대화하며 느리게 병렬주행하던데 그러다 사고 나고 사랑도 깨집니다.

 

셋째, 자전거 전용도로에 자전거 탄 애들 맘대로 풀어놓은 한 가족. 애들이 자전거 도로에서 좌우로 여기저기 왔다 갔다 해도 엄마아빠가 주의도 안 주고. 하도 황당해서 한숨을 쉬니 오히려 째려보기나 하고. 사고날 뻔하기도 했는데 앞서 달리던 분이 갑자기 멈춰서 나도 놀라 멈추고 보니 앞에 이 난리판. 애들을 위험 속에서 강하게 키워야겠다는 그 맘은 알겠는데 다른 사람까지 위험으로 끌어들일 필요는 없지 않나 싶음.

 

2021년 7월 17일
신상희 

Posted by 뚜와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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