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자전거 끌고 나갔다가 진짜 거짓말 하나도 안 하고 앞도 안 보이는 폭우에 쫄딱 젖어서 겨우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출발하고 조금 지나서 아내한테 전화가 오더니 세종에 강한비가 예상된다고 빨리 들어오라고 하더라구요. 하늘을 보니 조금 구름이 몰려오고 있기는 한데 그닥 비 올 것 같지도 않고 요즘 기상청 예보도 틀려서 그냥 조금만 더 가야지 하고 학나래교를 건너 강북으로 갔거든요. 학나래교 건너서 남쪽 하늘을 보니 짙은 뇌운이 남쪽에서부터 몰려오고 있더군요. X됐다 싶어서 열심히 밟아 한두리교를 넘어 남쪽으로 내려오니 비가 한두 방울 떨어지기 시작하는데 조금만 더 기다려줘를 외쳤으나 그 한두 방울이 바로 그냥 폭우가 되어 온몸으로 쏟아져내렸습니다.
집에 오자마자 아내가 '거봐, 내 말을 잘 들어야지' 하더군요. 오늘의 교훈: 아내 말을 잘 듣자.
2021년 7월 18일
신상희
'낙서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종에서 부여 백제보까지 자전거로 왕복 (0) | 2021.08.15 |
---|---|
세계에서 가장 급한 도로에서 자전거 타기? (0) | 2021.08.15 |
소행성 채굴 사업, 꿈만은 아니다. (0) | 2021.08.15 |
블랙홀이 현대물리학에서 중요한 이유 (0) | 2021.08.15 |
자전거 타기 14개월 정리 (0) | 2021.07.19 |
오늘 본 자전거 꼴불견 셋 (0) | 2021.07.19 |
우울할 때 대처법. (0) | 2021.07.16 |
'보편적 증세'를 이야기하자. (0) | 2021.07.11 |
이건희 미술관 서울 건립 유감 (1) | 2021.07.11 |
코나EV 화재 관련 악의적인 기사 하나 (0) | 2021.07.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