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타는 자전거는 작년 5월 말에 재난지원금으로 산 거다. 34만원 주고 샀는데 앱의 통계 보니 오늘까지 3,800km를 넘게 달렸다. 하루 평균 8.9km, 1주 평균 63km, 1달 평균 253km 정도를 달렸고, 1km 달리는데 89.5원을 쓴 꼴이다. 자전거 탄 이후 몸무게는 4kg 가량 줄었다.

 

사람마다 맞는 운동이 있다고 하는데 나는 자전거 타는 게 좋다. 주변도 구경하고 음악도 듣고 생각도 하고 운동도 되고 여기저기 호기심 넘치게 탐험도 하고 이동시간도 줄이고 환경에도 도움되고 딸과 대화의 기회도 되고. 요즘 아내에게 자전거 선물해 주고 가르쳐 주고 있는데 꿈이 있다면 말년에 아내랑 같이 자전거 타고 여기저기 구경다니는 것 정도.

 

올 1월에 세운 목표 중 하나가 독서를 줄이고 자전거를 더 타자는 거였는데 탁월한 선택이었다. 안전을 위해 쇽이 있고 타이어가 더 넓은 상급 자전거를 탔으면 좋겠다는 욕심이 생겼는데 아내의 허락을 받았으나 돈이 없다는 게 함정. ㅎ

 

2021년 7월 18일
신상희

Posted by 뚜와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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