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를 어디서 보낼까 궁싯거리다가 2년만에 다시 태국으로 가게됐다.

다른 많은 동남아 휴가지 중에서도 태국이 주는 묘한 매력은 확실히 있다. 쇼핑, 다양한 문화, 아름다운 자연, 안전함 등등.

하지만 이번 여행에서는 유감스럽게도 태국의 안전함이라는 가치는 그리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야 말았다. 여하간..

2년 전에는 푸켓으로 바로 갔지만, 이번에는 방콕에 들러서 아유타야 등도 구경하고 쇼핑도 아주 조금(!) 하고 그랬다.

이번에 방콕에서 묵은 곳은 맨하탄 방콕 호텔이었다. 스쿰잇에 있는데, 전철도 가깝고 로빈슨 백화점이나 한인 상가와 매우 가까운 곳에 있다. 사실 이곳을 예약한 다음에 이 호텔에 대한 평을 보니 극과 극을 달려서(바퀴벌레가 나온다는 둥, 녹물이 마구 쏟아진다는 둥 부터 가격대비 만족도 최고라는 둥.. 워낙 평이 다양했다.), 조금 걱정을 했는데... 생각보다 깔끔하고 서비스도 괜찮았다. 물론 가격도 매우 저렴한 수준이었고.. 현재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진행 중이던데, 아마도 리노베이션 전에 묵었던 분들의 반응이 안 좋았던 게 아닌가 싶기더라. 우리는 리노베이션 후의 방에서 묵었기에 별로 불만 없었다. 물도 깨끗하고, 벌레도 없었고...


맨하탄 호텔 객실에서 바라 본 풍경이다. 방콕은 묘한 구석이 있다. 40층 이상의 고층 빌딩은 서울보다도 많고, 시내 곳곳에 외국인이 가득한 국제적인 도시지만... 그 고층 빌딩과 빌딩 사이에는 거의 빈민촌이나 슬럼가에 가까운 마을들이 함께 공존하는 그런 부조화 말이다.


여기서부터는 아유타야에서의 사진이다. 아유타야 유적은 정말 거대한 불교 유적이더라. 처음에 이곳에 도착해서 쭉 함 둘러보고서 이게 다인가 싶었는데, 이건 그저 아유타야 유적의 시작일 뿐이었다는.. 가이드가 유적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데, 이 송아지가 자꾸 사람들한테 다가와서 친근감을 표시해서 한 장 찍었다.


거대한 스투파의 모습.. 스투파 양식에 버마 양식, 스리랑카 양식 그리고 또 어디 양식이 있다고 들었는데 까먹었다. 참 신기한게 이런 거대한 스투파나 혹은 앙코르와트의 유적이나 아즈텍, 이집트의 피라미드나 혹은 고구려의 광개토대왕릉이나 모두 피라미드 양식으로 닮은 꼴이라는 점..


버마군에 의해 사원이 파괴되었지만, 그곳에서의 신앙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벽돌로 쌓은 많은 스투파들..


자세를 한 번 잡아봤는데 별로인 듯...

2008년 11월 10일

신상희 







Posted by 뚜와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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