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대부분 모유 수유을 하고 있지만, 가끔은 모유 수유 주기가 맞지 않아 어쩔 수 없이 분유를 먹이고는 하는데...

신기하게도 엄마가 분유를 타서 아이에게 물리면 절대 안먹는다는 사실...

꼭 내가 젖병을 물려야 아이가 분유를 먹는데...

그래도 그 때 꼭 한 가지 조건을 만족시켜야만 한다.

바로 엄마가 방에 같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점... 엄마가 방에 같이 있으면 계속 눈으로 엄마를 바라보며 젖병을 빨지 않는다. 마치 '엄마, 모유 주세요'라고 애처롭게 시위하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아이 엄마가 내게 아이에게 줄 분유를 타주고 방을 나가기 시작하면 아기는 계속 처량한 눈빛으로 엄마의 움직임을 따라간다. 그리고는 엄마가 문을 닫고서 방을 완전히 나가버리면 모든 걸 포기한 듯한 표정을 한 번 짓고서는 갑자기 씩씩한 표정으로 돌변하며 내 품에 안겨 젖병을 열심히 빨기 시작한다.

아, 애도 엄마의 신선한 모유가 그리운 거구나.. ㅋㅋㅋ

내 품에 안겨 젖병 빠는 딸아이를 보다보면 그냥 아무 생각없이 행복하다.

2009년 9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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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뚜와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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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rainyvale.tistory.com BlogIcon Rainyvale 2009.09.01 03: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 애도 대략 모유>액상분유>가루분유 의 선호도를 보이더군요.

    난 내 어깨에 편안히 엎드려 트림하던 게 가끔 그리워요. 지금은 어휴... 어찌나 뻐대는지 가만히 안고 있을 수가 없다는...

    • Favicon of http://endofcap.tistory.com BlogIcon 뚜와띠엔 2009.09.01 13:20  댓글주소  수정/삭제

      ㅇㅇ

      근데 액상 분유는 뭐냐? 액상 분유는 먹여본 적이 없어서..

      누군가 그러더군.. 지금이 좀 힘들겠지만, 시간은 빛의 속도로 지나갈 것이고...

      시간이 지나 지금을 그리워하며 아쉬워하는 시간이 오기 마련이니, 지금 이 순간을 감사하며 행복하게 지내라고..

    • Favicon of https://rainyvale.tistory.com BlogIcon Rainyvale 2009.09.09 15: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액상분유는 말 그대로 액체로 된 분유. 가루를 물에 타서 먹는 것보다는 확실히 더 맛있더라구요. 보관이 좀 불편하고 비싸서 그렇지... 3개월 무렵에는 액상분유 세일을 엄청 하길래 잔뜩 사다가 먹였더니 가루분유는 잘 안 먹으려 하더군요. 같은 상표,종류이고 가루/액상만 다른데도 귀신같이 맛을 알아요. 하여간 울 애가 비싼 액상분유 좋아할 거라는 걸 진작에 알았더라면 배고픈 직업 안 하고 다른 직업 고를걸 그랬어요. ^^ (이런생각은 유기농슈퍼에서 과일 사다 먹을 때도 맨날 하는데...)

    • Favicon of http://endofcap.tistory.com BlogIcon 뚜와띠엔 2009.09.09 22:21  댓글주소  수정/삭제

      ㅇㅇ 액상 분유 찾아보니 있더구만..

      아, 근데 요즘 우리애가 죽어도 분유 안먹으려고 해서 꽤 걱정이라네.. 오늘도 거의 목숨을 건 듯한 저항을 하더구만..

      사실 처음에는 분유에 맛들이면 모유 안먹고 분유만 먹는다는 소리를 들어서 분유 먹이는 게 좀 걱정이었는데... 지금은 분유를 안먹어서 걱정이라니.. ㅋㅋㅋ

    • Favicon of https://rainyvale.tistory.com BlogIcon Rainyvale 2009.09.12 05: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리 애도 그맘때 그랬어요. 엄마젖만 달라고... 분유는 안먹겠다고 성질 내고...

      그런데 더 문제는... 엄마젖은 빨기가 힘드니까 우유병에다 달라고 난리였다는... 유축기 쓰는 부작용이라고나 할까... -.-;; 그래서, 분유고 모유고간에 무조건 빨기 힘든 젖꼭지를 썼더니 엄마젖을 다시 물더이다. 젖먹이는 거 이거 쉬운거 아니더라구요. 아기와 엄청난 수싸움과 기싸움이 필요하다능...

    • Favicon of http://endofcap.tistory.com BlogIcon 뚜와띠엔 2009.09.13 14:16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ㅋㅋ 그런 일이 있었군..

      그 정도는 아닌데..

      모유만 먹이니 애가 몸무게가 잘 안느는 것 같아서 가끔 분유를 먹이는데.. 잘 먹을 때도 있지만, 요즘은 저항하는 횟수가 증가하고 있음.. 쩝..

  2. Favicon of http://www.zenez.org BlogIcon ZENEZ 2009.10.08 18: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흠. 자꾸 이런 글을 보면 저의 의지가 약해진다는...;;

    싱글이 행복합니다. 히히..

    • Favicon of http://endofcap.tistory.com BlogIcon 뚜와띠엔 2009.10.08 20:52  댓글주소  수정/삭제

      요즘은 제가 분유 주면 안먹고 엄마가 줘야만 먹어요.. 저야 조금 더 편해진 거지만 섭섭한 마음이 드는 것은 어찌할 수가 없더군요.

      저도 가끔 싱글로 살 때의 그 자유로움이 너무나 그립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