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여기저기 거래처 기업을 사칭한 사기꾼들이 출물하고 있습니다. 사업하시는 분들 주의 바랍니다. 


어제 저희 회사 거래처 재무팀장이라는 사람이 그 회사 주거래은행에서 거래처 방문을 하고자 하니 협조해달라는 전화를 걸어왔다고 합니다. 저희 직원들은 거래처이고 하니 오늘 방문 약속을 잡았구요. 마침 제가 오늘 대전에서 근무하다 이상하다 싶어 직접 만나보니 사기꾼이었습니다. 해당 기업에 확인해 보니 자신들은 그렇게 할 수도 없을 뿐더러 자기들 또한 다른 곳의 소개를 받았다며 비슷한 방문이 있었다고 합니다.


작년에 저희가 모 디지털트윈 사업을 낙찰받았을 때도 비슷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해당 사업을 발주한 곳의 OOO부장이라며, 사업 계약 전에 수행사 상태를 살피기 위해 은행권에서 회사를 방문할 터이니 협조해달라는 연락이 왔습니다. 실제 홈페이지에도 그 부장 이름이 있었습니다. 이것도 사기였습니다. 지인을 통해 확인해 보니 그럴 수도 없을 뿐더라 그런 규정도 없다는 것이지요. 조달청 나라장터에서 발주자와 낙찰자 정보를 이용해 마치 발주처인냥 계약 전에 연락을 해 말도 안 되는 금융상품을 팔려는 시도였던 것입니다.


몇년 전 국방사업을 낙찰받았을 때도 비슷한 시도가 있었습니다. 국방 사업은 그 특성상 꼭 한 번은 현장 방문을 통해 낙찰사의 재무와 시설 점검을 해야 한다며 금융권 인사와 함께 방문하겠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역시 사기였습니다. 


모두 계약 직전의 조바심이나 대기업 협력업체의 심리적 불안감을 이용해 사기치려는 시도였습니다. 저희는 다행히 지금껏 몇 번의 이런 시도를 모두 잘 피했습니다만 지금도 비슷한 시도가 계속되고 있기에 여러분의 주의를 당부하고자 여기에 그 사례를 공유합니다. 


참고로 유사한 연락을 받으시면 연락한 사람이나 혹은 소개한 사람의 정확한 소속과 이름, 그리고 연락처를 알려달라고 하고 확인 뒤 다시 연락 드리겠다고 하면 대부분 다시 연락을 하지 않습니다. 

 

2023년 12월 7일
신상희 

Posted by 뚜와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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