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자 문화일보를 보니 서울대가 그들만의 나라라는게 통계적으로 여실히 드러났다.

작년 서울대 총학 선거를 보면서, 현 총학에 당선된 비권 후보가 이야기했던 주장.. 시대가 변했다는 주장말이다. 나는 그 주장을 보면서 변한 것은 시대가 아니라 서울대 구성원이라고 생각했는데, 안타깝게도 그 생각이 맞고야 말았다. 졸라.. 자기를 다 중산층 이상 쯤으로 바라보는데 누가 민중을 위해 노동자를 위해 투쟁하겠냐..

씨바.. 생산직 노동자가 자기 아들딸내미를 서울대에 보낼 수 있는 확률이 전문직 부모가 자기 아들딸내미 서울대 보내는 확률보다 30배나 낮다고 통계에 나왔다. 이거 내가 항상 궁금하던 것이 현실로 들어난 거다.

나는 씨바 국민학교 5학년때부터 왜 돈 없고 가난한 인간들은 그런 인간들하고 계속 살고, 결혼도 똑같은 인간들이랑 하고, 학교에 다니기도 힘들까 열라 고민했었다.(아.. 혁명의 기운이 느껴진다..) 씨바.. 중학교 때 등록금 못내서 선생이 이름 불러 일으켜 세워 놓고 닥달할 때는 정말 가출하고 싶더라.. 쩌비..(그때 조폭계로 뛰어들었어야 했는데.. 크허...)

박통은 열심히 살면 성공한다고 가르쳤는데, 내 고향 친구놈 21명 중에 씨바 제대로 사는 인간 별로 없다. 다 소위 말하는 블루칼라로 살고 있다. 항상 불안하고.. 싸우고.. 씨바.. 내가 보기에는 탈출구도 별로 안보이고..뭐 씨발.. 강석이니 이종환이니 하는 놈들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를 들을 때마다 짜증나 죽겠다. 마치 서민을 위한 프로인 것처럼 진행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다 마약이다. 이런 작은게 행복이다는 그런 마약을 뿌리는 거다.. 씨바 왜 맨날 돈 없는 인간들만 작은 행복에 감격하며 살아야 하냐..

우리 사회에서 신분 상승을 꾀할 수 있는 몇 안되는 길 중의 하나가 교육이라는 점을 인정한다면 정말 이건 아니다. 졸라 성질나잖아.. 우리 고향 새끼들하고 그 애새끼들은 맨날 그렇게 살아야한다는 것 아냐..

돈 있는 놈들은 자기도 노력해서 이렇게 된 거라고 우기는데.. 졸라 유치하다.. 씨발 돈 쳐바르면 아새끼들 아무리 멍청해도 인서울 중하위권 정도는 보낼 수 있다는게 정설아니냐..

내가 기억하는 한(전에 90년 중반에 학생생활연구소의 같은 보고서를 읽은 기억때문에) 이러한 현상이 계속 심화되고 있다. 아.. 우리도 이제 남미처럼 간다. 20:80 사회로 가고.. 돈 없는 인간들은 다 나가 뒈지고..  몇 번 폭동도 일으키고..서울에 불도 지르고.. 뭐 어차피 다 공수레공수거인데.. 난 별 상관없다.. 안되면뭐.. 고향가서 농사나 짓지 뭐..

2000년 11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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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 2000학년도 신입생 특성조사 보고서` 분석





      '서울대 진학' 지역·계층 편중…위화감 키운다

      '명문대 입학은 개인의 노력이다.'

      이 믿음에 대해 서울대 학생생활연구소의 2000학년도 신입생 특성조사 보고서를
통계청이 발간한 사회통계조사 보고서, 교육부가 펴낸 2000년 교육통계연보와 각각
비교, 분석한 결과는 현실적으로는 거의 그렇지 않다고 설득력 있게 반박하고 있다.
즉 서울대를 핵으로 한 고등교육의 기회가 수험생이 소속된 지역계층직업집단 사이에
극심한 불평등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서울대 입학생은 사회경제적 지위(Social Economic
Status)를 대표하는 직업으로 분류한 아버지의 직종분포가 전국 평균에 비해
압도적으로 상위에 있고, 계층의식 또한 월등히 위쪽에 놓여 있다. 출신지역의 경우도
서울이 훨씬 높았다.

      구체적으로 보면 ▲생산직 노동자가 자녀를 서울대에 보낼 가능성이 고급
관리직 종사자의 30분의1도 안되고 ▲서울대 신입생중 스스로를 하류층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전국평균의 16분의1에 불과하며 ▲중소도시나 읍면 출신자가
서울대로 진학하는 가능성은 서울지역 출신자의 4분의1 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사회에서 거의 유일한 계층이동의 수단인 교육기회로의 접근이
지방이나 사회경제적 하위계층에겐 실질적으로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신분상승
기회로의 접근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다.

      서울대 신입생의 ▲아버지 직업분포 ▲출신지역 ▲계층의식을 각각 교육부와
통계청의 전국 평균과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직업분포

      서울대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아버지의 직업(사망한 경우 생전의 주된
직업)은 전문직이 23.2%를 차지했다. 서울대 신입생의 아버지 직업중 전문직의 비중은
▲최상위 인기학과인 의예과의 경우 35.8% ▲상당한 입시 레슨비가 필요하다고 알려진
음대의 경우 34.8%를 나타내 우리나라 전국 남성 직업분포도에 따른 전문직의
비율(5.5%)보다 6~7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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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 신입생 아버지의 직업중 26.6%로 집계된 관리직은 단과대 별로
▲수의대(35.7%) ▲경영대(35.0%) ▲의예과(34.9%) ▲약대(31.0%)등 전통적인
인기학과와 ▲음대(38.4%) ▲미대(34.9%) 등 예능계 학과에서 특히 두드러져,
전국남성직업분포도에 따른 관리직의 비율(3.6%)과 비교해 최고 10배까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예과의 경우 아버지의 직업이 관리직일 가능성은
전국남성직업분포도에 비춰 ▲생산직 노동자일 확률보다 58배 ▲농어민일 확률보다는
50배가 높았다.

      의예과 신입생의 아버지가 ▲판매서비스직인 경우는 8.2%로
전국남성직업분포도에 따른 이 직종 전국비율(14.8%)의 2분의1을 ▲하급 사무직인
비율은 8.3%로 이 직종 전국비율(21.1%)의 3분의1을 각각 상회했다.

      ■계층의식

      2000학년도 서울대 신입생에게 스스로 어느 계층에 속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계층의식을 물은 결과 ▲상류 0.5% ▲중상류 16.5% ▲중류 59.3% ▲중하류 20.5%
▲하류 2.7%로 각각 나타났다(소수점 두자리 이하 반올림). 반면 통계청이 조사한 전
국민의 계층의식은 상류 1.1% 중류 54.9% 하류 44.0%로 집계됐다.

      통계청 조사와 비교하기 위해 서울대 신입생의 중상류중류중하류를 중류로
묶어보면 서울대생들의 하류층 귀속의식은 전국 평균의 16분의1에도 못미쳤다.

      상류와 중상류층을 더한 비율이 높은 단과대는
▲음대(42.9%)▲의예과(31.6%)로, 서울대 이들계층 전체평균(17.0%)의 두배 안팎을
나타냈다.

      이에대해 교육계에서는 우리나라 조세체계의 역진성을 감안할 때 중상류층의
비율이 많은 서울대를 굳이 국민의 세금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겠느냐며 사회적
불이익집단에 대한 입학문호를 넓히고 이들에게 집중 지원을 하는 대신 중상류층에
대해서는 사립대학에 준하는 등록금을 거두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출신지역

      서울대 신입생의 출신지역(주성장지역)은 서울지역이 45.2%를 차지해 교육부
교육통계연보에 따른 2000년 전국 고교졸업자중 서울지역의 비율(22.9%)을 2배 가까이
웃돌았다. 특히 의예과 신입생의 서울지역 출신자 비율(63.1%)은 전국 고교졸업자중
서울지역 출신 비율의 2.8배를 나타냈다.

      수의대와 치의예과는 각각 60.0%·51.3%, 음대와 미대는 각각 78.9%73.4%가
서울지역 출신임을 보였다.

      반면 지방 중소도시나 읍면 출신자는 23.8%에 불과해 이들 지역의 전국
고교졸업생 비율(48.6%)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의예과치의예과수의대약대음대미대에서는 읍출신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 음대와
의예과의 경우 지방 중소도시 이하의 출신자 비율은 서울대 전 단과대학을 통틀어
가장 낮은 10.6%, 11.0%로 각각 나타났다.

      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울산 등 6대 광역시 출신자는 평균 31.0%로 대부분의
학과에 걸쳐 고른 분포를 보였지만, 음대(10.6%)와 미대(13.8%)에서는 크게 낮았다.
이 지역 출신 서울대생의 비율은 전국고교 졸업자 점유율과 2.5%포인트의 차이만을
나타났다.
      ■전문가 의견

      ◆통계청 기획과 손애리박사(사회학)〓교육불평등이 통계를 사용해 실증분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계방법상 오류는 없었다.

      사회경제적 지위를 결정하는 요소로 소득직업과 교육이 꼽히지만, 소득과
직업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교육이라는 점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런데 이번
분석결과는 고등교육의 기회가 대물림 수준을 넘어 심각할 정도로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서울대 신입생의 계층의식 분석결과가 놀랍다.
하류층으로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느끼는 비율이 사회전체에 비해 너무나 낮다. 그들이
졸업한 뒤 사회경제적 약자의 이해를 대변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할지 걱정스럽다.

      ◆가톨릭대 성기선교수(교육사회학)〓고교 졸업자의 30% 이상이 4년제 대학에
진학하는 등 고등교육의 기회가 보편화됐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서울대는 고등교육
기회의 핵으로 기능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 분석을 보면 지역계층간 기회의 격차는 너무나 크다. 고등교육
기회의 대부분이 특정 지역계층에게만 돌아가고 있다. 이는 노력으로 자수성가할
가능성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사회경제적 하위계층의 서울대 입학이 확대되도록 게임의 룰을 바꿔줄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역차별도 필요하다고 본다. 1000에 대해 자동차로 달리는 것과
쌀가마니를 메고 달리는 것이 어떻게 같을 수 있나. 기회의 평등에만 집착할 것인지
생각해야 할 시점이다.

Posted by 뚜와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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