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세라트 수도원의 검은 성모상>
바르셀로나 까스텔데펠스 성당의 크리스마스 장식에서도 이 양식을 따른 듯한 검은 성모와 검은 예수를 본 기억이 있어 까딸루냐의 어떤 지역적 특색이 아닌가 생각하기도 했다.
오늘 만화 마스터 키튼을 보는데 유럽의 검은 성모상이 언급되며 그 기원으로 인도의 시바신을 제시하고 있다. 흥미로워 인터넷을 찾아보니 유럽 전역에 대략 4~500개 가량의 검은 성모상이 있다고 한다. 주로 프랑스에 많이 분포하고 있다.
만화 책의 언급과 달리 인터넷의 여러 글들은 검은 성모상의 기원을 에티오피아의 시바 여왕, 이집트의 아이시스 여신, 혹은 막달라 마리아에서 찾고 있는 듯 보였다. 검은 성모상은 대지의 여신, 치유의 신으로 역할한 것으로 보이며 가끔 이교도의 숭배대상이었던 모양이다. 검은 성모상들이 주로 동굴 혹은 지하 공간에 위치하고 있거나, 치유의 샘 근처에서 많이 발견되어 그렇다. 검은 성모상의 마리아가 사실은 성모 마리아가 아니라 막달라 마리아이며 품에 안긴 아이는 예수가 아니라 예수의 아들일 수 있다는 주장 또한 눈길을 끈다. 이는 프랑스 메로빙거 왕조와 연결된 주장이다.
무엇보다 내 눈을 사로잡았던 건 이 검은 성모상이 대지의 여신과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었는데, 이는 우리 회사 이름 가이아(GAIA)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대지의 여신이며, 우리 회사 대표 제품인 mago3D의 마고가 바로 우리 민족의 지신인 마고할미에서 그 이름을 따왔기 때문이다. 돌고 돌아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 우리를 축원하소서!
2017년 12월 3일
신상희
2017년 12월 3일
신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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