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예회 때 반 친구들과 풍물을 선보인 딸애가 학교 풍물패에 가입했다. 재밌었던 모양. 요즘 아침 연습한다고 날마다 7시 반쯤에 등교한다. 평소보다 한 시간쯤 일찍 가는 셈인데 덩달아 나도 그만큼 일찍 일어나야 한다. 입으로 덩덩쿵따쿵하면서 두 손으로 뭘 치는 시늉하는 게 앙증맞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다. 일찍 일어나서 안 힘드냐고 물어보니 너무 재밌기만 하다고. 아빠가 기기닥이 안 돼서 장구를 포기했는데 딸이라도 꼭 그 경지에 오르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졸리다. 자자.



<I'm your father>


2018년 12월 10일

신상희 

Posted by 뚜와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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