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한국인은 어디서 왔으며 누구인가를 근대 문학 작품을 통해 고찰한다. 철학과 언어 체계마저 완전히 뒤바뀌고 일제의 지배를 받고 다시 나라를 세우고 전쟁을 겪은 그 불구덩이 같은 시기를 당시의 문학 작품을 통해 들여다보고 있다. 홍길동전, 춘향전, 신소설, 이광수와 신채호, 김동인과 홍명희 등의 작품이 그 대상이다. 구한말 모든 것이 무너지고 사람이 살 수 없었던 땅에서 멀고 험한 길을 돌아 이제 우리는 자부심을 가질 만한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 사료가 아닌 문학 속의 인물과 시대상을 통해 역사를 읽어내는 독특한 관점의 책이다. 저자는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교수인데 문학에 대한 이해의 폭과 깊이가 상당하다.

한국인의 탄생 - 시대와 대결한 근대 한국인의 진화   
최정운 (지은이) 미지북스 2013

2019년 11월 5일
신상희

Posted by 뚜와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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