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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30년 전인 1991년 오늘처럼 채석강을 걸었습니다. 방파제가 보이는 곳까지 쭉 걸어가니 방파제에서 사람들이 저희를 보고 손을 흔들고 뭐라 막 고함을 치더군요. 뭘 잘못했나 아니면 다른 사람들에게 소리치나 싶다가 바닷물이 무섭게 밀려들어오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밀물이었습니다.
돌아보니 다른 사람들은 아무도 없고 이미 바닷물은 대부분의 바위를 덮고 길이 없어졌더군요. 절벽 위에 밧줄이 매달려 있던데 그때서야 용도를 직감했습니다. 아직 바닷물이 얕은 터라 젊음의 힘으로 바닷물을 달려 가까스로 탈출했습니다.
이번에 채석강에 간다고 하니 아내가 딱 한마디 하더군요. "물때 잘 확인해." 그때 학교 캠퍼스에서도 안 보이던 선배님이 여기서 데이트하시다가 제게 발각(?)되기도 하셨지요. 가끔 TV에 보이시던데... ㅎ
2021년 11월 19일
신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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