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휴가 냈다. 섬진강 가서 자전거 탈 거다. 자전거 탈 수 있을 때 타고, 타고 싶을 때 타고, 타고 싶은 곳에서 타는 게 행복이다. 이때쯤이면 섬진강 꽃이 흐드러지곤 했는데 올해는 꽃샘추위로 보기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러면 어떤가? 섬진강은 언제 시간 나면 한번 보자는 친구보다 이렇게 말없이 불쑥 찾아오는 나를 더 반길 텐데.
#2
구례 도착. 이 길을 달려보자!
#3
구례에서는 속도를 낼 수가 없다. 풍경 하나하나가 다 그림이라 눈에 담느라 정신 없기 때문.
#4
봄벌들의 웅웅거림.
#5
곡성 가정역. 섬진강에서는 재첩반상이지.
#6
곡성 도착. 조금만 더 가면 내 고향 창평인데 자전거 끌고 가 성묘하고 올까 보다. ㅎ
#7
곡성 한옥팬션 두가헌
#8
구례로 귀환. 적당히 탔다.
#9
구례 사성암. 20여년 전 구례에서 2년 살았는데 그때도 못 와 본 사성암에 드디어 오다. 사성암 예술이다.
#10
오산 전망대
#11
꽃이 아침이 다르고 오후가 다르다. 구례와 곡성에서 하루 잘 즐기다 돌아갑니다. 가져온 쓰레기는 모두 되가져 갑니다. 곡성과 구례의 맛난 음식에 감사 드립니다.
2022년 3월 29일
신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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