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 창문이 뿌옇다. 날이 추운지 바깥쪽 이중창에 습기가 가득하다. 낮게 드리운 겨울 해가 제법 따가운 볕을 창문으로 토해낸다. 스피커에서는 그리그의 아침 기분이 흘러나오고 옆에서는 어항 물소리가 연신 재잘거린다. 소파에 앉아 책 읽다 돌아보니 이 순간만큼은 한없이 고요하고 평화롭다. 섣달 그믐날의 풍경.
2023년 1월 21일
신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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