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일정: 용암서원 -> 황매산 -> 합천읍내
용암서원은 남명 조식 선생을 기리기 위해 제자들이 지은 서원이다. 원래 조식 선생은 48세에 한양에서 합천으로 내려와 뇌룡정을 짓고 그곳에서 61세까지 제자들을 길러냈다. 용암서원은 고종 대원군 시절에 서원철폐에 따라 훼철되었다. 이후 현 합천댐 수몰지역에 다시 지어졌다가 지금의 위치로 옮겨왔다. 건물 자체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용암서원의 모습. 2025년 수해로 담벼락 등 곳곳이 무너졌다. 올해 복원 공사 중이었다.

남명 조식 선생의 철학과 학풍을 보면 참으로 대단하다. 동갑내기 대학자 퇴계 이황을 두고 "손으로 물 뿌리고 청소할 줄도 모르면서 천리의 이치를 논한다."고 통렬하게 비판하기도 하였으며 왕에게 목숨을 건 상소를 올리기도 하셨다. 상학과 하학 중 민생과 실용을 다루는 하학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내면의 수양(敬)과 외적인 실천(義)이 하나가 된 경의사상(敬義思想)을 삶의 지표로 삼으면서도 실천의 의(義)를 중요시했다. 정인홍, 곽재우, 김면 등 그의 제자들 다수가 임란 때 의병장으로 나섰던 배경기도 하다.

남명의 핵심 사상인 경의 사상을 보여주는 플래카드. 깃발도 경과 의를 내걸었다.


용암서원 묘정비다. 노론의 거두인 송시열이 정치적 경쟁자이지만 존경의 뜻으로 남명 선생에게 헌사를 남긴 비석이다. 다만, 후대에 노론에서 특정 부분을 뜯어내고 새로운 내용을 더하기도 하여 남명학파에서는 치욕스럽게 여기는 비석이기도 하다. 합천 유림에서는 남명의 영향력이 크게 느껴졌는데, 그런 탓인지 영남 좌도, 즉 안동을 중심으로 한 노론에 대해 꽤나 적대적이었다.

남명 선생의 위패를 모신 사당.

옛 학동들이 거처, 즉 기숙사.

뇌룡정이다. 뇌룡정이란 장자에 나오는 ‘시거이용현, 연묵이뢰성:시동처럼 가만히 있다가 때가 되면 용처럼 나타나고, 깊은 연못과 같이 묵묵히 있다가 때가 되면 우뢰처럼 소리친다.’에서 따 온 것이다.



용암서원에서 차로 25분 가량 달려 황매산에 도달했다. 철쭉은 졌지만 구비구비 절경은 그대로였다.




합천읍내의 강양향교. 합천향교는 아로면에 있다. 1965년엔가 지어진 향교인데 문화재료 지정된 향교 중 가장 최근에 지어진 향교다.


합천 황강변 산책.




2026년 5월 13일
신상희
'국내여행 > 2026년 국내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 [2026년 국내 여행] - 합천 다라고스테이:셋째 날(합천박물관, 옥전고분군, 초계분지, 정양늪생태공원) (0) | 2026.05.12 |
|---|---|
| [2026년 국내 여행] - 합천 다라고스테이: 둘째 날(소리길, 해인사) (0) | 2026.05.11 |
| [2026년 국내 여행] - 합천 다라고스테이: 첫째 날(대장경테마파크) (0) | 2026.05.10 |
| [2026년 국내 여행] - 합천 다라고스테이 시작! (0) | 2026.05.09 |
| [2026년 국내여행] 세종에서 부강까지 걸어서 왕복 (0) | 2026.05.09 |
| [2026년 국내여행] 부여에서 강경 걷기 (0) | 2026.05.09 |
| [2026년 국내여행] 공주 갑사 (0) | 2026.05.09 |
| [2026년 국내여행] 합천 다라고스테이 선정! (0) | 2026.05.02 |
| [2026년 국내여행] 경남 함양 상림 (0) | 2026.05.0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