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라고나는 고대 로마시대와 중세 시대의 유적으로 유명한 도시다. 바르셀로나에서 서남쪽으로 한 80km 정도 떨어져 있다. 바르셀로나의 명성에 가려 한국인들에게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도시인데, 직접 가서 보니 고대와 중세의 유물이 살아 숨쉬는 참 아름다운 역사 도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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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시대에 건설되었다가 지금까지 보존되고 있는 수도교. 저 양쪽의 수직 높이 차는 20cm에 불과하다. 즉, 20cm의 낙차를 이용하여 물을 흘려보내는 것이다. 2,000년 전에 저런 고도 정밀 측량기술이 존재했다는 사실도 놀랍고 저 유적이 아직까지 잘 보존되고 있어 또 반가왔다. 



타라고나는 지중해의 발코니라고 불린다고 한다. 



실제 이렇게 높은 곳에서 지중해를 한 눈에 살펴 볼 수 있다. 우리가 간 날은 워낙 비가 많이 쏟아져서 풍광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어떠랴? 먼 한국 땅에서 이곳까지 왔으니 악천후를 무릅쓰고 구경을 다닐 도리 밖에.. 



타라고나의 로마 시대 원형 극장. 이를 그대로 보존하며 일종의 박물관으로 활용하고 있다. 



타라고나 역사 박물관에 있는 중세 시대 타라고나 모형. 



신이안, 박민성, 박소윤의 기념 촬영!



전망대처럼 높은 곳에 가서 시내 전체를 조망할 수도 있지만, 진짜 아름다운 풍경들은 오히려 지하에 잘 숨어 있더라는... 



여기는 로마시대 원형 극장 지하 부분이다. 사진에 보이는 지하 통로는 총 길이가 94m에 이른다고 한다. 놀라운 사실은 이 지하 통로가 로마시대에 건설되었다는 것이고, 더 놀라운 사실은 지금 현재 이 지하통로 위에는 실제 사람이 주거하는 아파트가 건설되어 있다는 점이다. 우리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 점이기도 한데... 이야기를 들어 보니 로마 시대 유적 위에 중세 시대 유적을 건설하고 또 중세 시대 유적 위에 근세의 건축물이 건설되고 하면서 지금껏 도시가 변화해 왔다는 것.



원형 극장 지하 통로 좌우로 이렇게 작은 방들이 있다. 마치 미로 속에서 숨박꼭질을 하는 듯한 느낌? 확실히 애들은 이런 곳을 좋아한다. 



이 사진의 가운데서부터 왼쪽까지 다 사람이 주거하는 아파트이고 이 아파트가 바로 윗 지하 통로 위에 건설되어 있다. 현대식 건물들을 조금씩 제거하고 원형을 조금씩 복원해 가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타라고나는 로마 시대 유적 뿐만 아니라 중세 시대 골목길과 건축으로 유명하다. 



이렇게 좁고 작은 골목길이 많은데 참 정겹다. 



타라고나 대성당



타라고나 대성당 앞에 있는 중세식 건물인데, 목재 부분이 많이 보여서 찍음. 



촉촉히 젖은 중세의 길을 조용히 가족과 함께 걸어 본다. 이런게 행복이다. 



타라고나 대성당으로 들어간 뒤의 모습. 아내와 딸아이의 기념샷!




타라고나 대성당의 회랑 부분. 



가족의 행복과 안녕을 성모 마리아님께 빌다. 



타라고나 대성당의 중정에서 찍은 성당의 모습



타라고나 대성당은 웅장하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 인상적이었던 것은 타라고나 대성당이 수장하고 있는 많은 독특한 유물들이었다. 이건 잠자는 성모 마리아상. 



악마를 처단하는 천사. 


독특한 건축미가 물씬 풍김. 



타라고나 대성당의 천정 부분. 



타라고나 대성당 내에 있는 한 채플홀의 장식 


그래서 너희가 시크함을 믿느냐?


타라고나.. 그곳에서만 한 1주일 이상 머물면서 여유롭게 구경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여유롭게 걷고 구경하고 그러다가 차 한 잔 하고 또 바다가서  쉬고 하면서 말이다. 아름다운 도시.. 


2012년 10월 19일 

신상희 

Posted by 뚜와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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