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세종기지에서 약 2.5km 떨어진 곳에 펭귄마을이라고 펭귄집단 서식지가 있다. 이곳에서는 펭귄마을 오고 가는 길에 찍은 사진과 펭귄마을 사진을 공유해 본다. 펭귄마을은 남극 특별보호구역 중의 하나다. 


펭귄마을에 가기 위해서는 우선 이렇게 해변을 따라 한참 걸어야 한다. 


해변길을 따라 걸으며 찍은 사진. 


역시 해변길을 따라 걸으며 찍은 사진. 해변가에 펭귄 한마리가 노닐고 있다. 저 바다 건너는 넬슨 섬(Nelson Island)이다. 


남극 바다에는 고래가 많이 살고 있다. 실제로 세종기지에서도 제법 고래를 목격할 수 있었다. 아래는 고래뼈 중 하나. 고래가 크다 보니 뼈도 스케일이 다르다. 


해변가에 모여 있는 고래 뼈들. 고래가 죽은 뒤 고기는 다른 동물이 먹거나 부패하고 이렇게 뼈만 남은 모양이다. 


괜히 폼 잡으며 눈길로도 가본다. ㅎ 


펭귄마을 가는 길은 사실 이렇게 생겼다. 산이 경사가 급해서 이렇게 바닷가로 가는 거다. 


사람들은 고생하며 펭귄마을 가고, 펭귄들은 사람들 신경도 안 쓰고 그냥 이렇게 노닌다. 


바닥돌들이 제법 날카로운 돌들이다. 생각보다 그렇게 걷기가 편한 길은 아니다. 사실 원래 길도 아니지만... 


추운 남극이지만 이렇게 생명은 곳곳에 자리를 잡고 있다. 


바다 물고기 낚기를 시도 중인 바다새. 


펭귄 고속도로라고 불리는 곳이다. 젠투 펭귄들은 다른 펭귄들과 달리 바다에서 제법 떨어진 가파른 언덕에서 집단서식을 한다. 그러다보니 이런 길을 따라 바다로 가기도 하고 또 서식지로 돌아가기도 하는 것. 


이 고속(?)도로를 이용해 어떤 펭귄은 집으로 돌아가고, 또 어떤 펭귄은 바다로 가고 그런다. 


중간 휴게소에서 만나 서로 담소도 하고... 


또 바쁜 길을 재촉하기도 한다. 


여기가 펭귄고속도로 위에 있는 펭귄 집단 서식지다. 


여름에 포란과 번식을 하는 모양인지 많은 펭귄들이 알이나 이미 부화한 새끼 펭귄들을 품고 있었다. 


사진으로만 보면 멋들어져 보이지만 이곳 냄새가 참 고약하다. 펭귄은 주로 크릴새우를 먹는데, 그 때문에 배설물에서 새우 비린내와 썩는 냄새가 난다. 생각보다 꽤 역하다. 


펭귄 배설물이 독한지 펭귄 서식지 주변에는 식물이 거의 없다. 


아래 사진에서 연분홍 색으로 보이는 것이 모두 크릴 새우를 포함한 새우 배설물이다. 


젠투 펭귄의 둥지. 이렇게 잔 자갈을 모아서 포란을 위한 둥지를 만든다. 


펭귄과 바다와 하늘. 


여기 펭귄들은 사람들을 무서워하지 않는다. 그도 그럴 것이 사람들이 딱히 자신들에게 적대적인 행동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렇게 가까이 가도 조금 경계만 한다. 그래도 포란 중이어서 너무 가까이는 가지 않고 적당한 거리에서 망원을 당겨서 사진을 찍었다. 


펭귄들이 경계하는 것은 아래 사진처럼 스쿠아다. 이 스쿠아는 어미 펭귄이 잠시 한 눈을 팔면 바로 펭귄알을 가로채 먹는다. 어미 펭귄들의 경계 1순위다. 


저 멀리 보이는 주황색 구조물이 펭귄마을의 대피소다. 남극 연구진들이 바다나 육지에서 연구 활동을 하다가 기지로 복귀하지 못 한 상태에서 악기상을 만날 경우 대피할 수 있도록 저런 대피소가 설치되어 있다. 


아래 사진의 날카롭게 생긴 봉우리 이름은 촛대봉이다. 


펭귄마을 대피소 쪽에서 바라 본 풍경. 


대피소 주변에는 이런 지의류들이 여름을 맞아 한창 번식하고 있었다. 


마치 융단 같다. 


2014년 11월 21일

신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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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뚜와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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