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귄마을 대피소에서 바라본 모습. 절경이다.
펭귄마을 대피소의 모습. 별다른 게 아니라 이렇게 작은 컨테이너이다. 안에 부탄 가스, 비상 식량(컵라면 같은), 냄비, 물 등이 비치되어 있다. 돌발적인 악기상이 생기면 이곳에 대피해 날씨가 좋아질 때를 기다리거나, 아니면 구조대를 기다린다. 세종기지에서 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이곳은 꼭 한국 한국 연구진만 이용하거나 하지는 않는다. 외국 생물학자들도 펭귄마을에 연구때문에 방문하고는 한다.
역시 대피소에서 찍은 사진. 막상 현장에서 보면 무슨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한 장면 같은 기분이 드는 곳이다.
대피소 앞에도이렇게 펭귄이 둥지를 틀고 알을 품고 있다.
사람이 오거나 말거나 열심히 알을 품는다. 약간 경계는 하지만 그렇게 신경 쓰는 눈치는 아니다.
역시 스쿠아가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대피소 안에는 이렇게 지도가 걸려 있다. 국토교통부 국립지리정보원에서 제작한 것이다. 등고선을 더 부드럽게 그릴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살짝... 전공이다 보니 그런 게 먼저 눈에 띈다.
이곳의 조약돌은 검으면서도 좀 큰 편이다. 바닷물이 역시 맑고도 깨끗하다. 저 멀리 유빙이 보인다.
새로운 종류의 지의류를 발견. 여기서 자라는 지의류에서 새로운 성분을 추출하려는 연구가 활발하다.
작업을 마치고서 세종기지로 돌아가면서 찍은 사진. 돌아갈 때는 올 때와 달리 산을 넘어서 가기로 했다. 날도 괜찮고 해서 좀 모험을 한 것.
산쪽으로 가다 보니 또 펭귄 집단 서식지가 보인다.
아래 사진에서는 새끼들이 이미 부화했다. 알에서 깬 새끼들이 어미 밑에 싸여 있다.
새끼 펭귄이 얼마나 귀엽든지 말이다.
사람이 제법 가까이 가도 그렇게 경계하지는 않는다. 물론 한계 거리 이상으로 다가가면 수컷으로 보이는 펭귄이 나타나 위협적인 행동을 한다.
산으로 올라가며 직은 사진. 오른쪽 산 밑에도 펭귄 집단 서식지가 보인다.
푸른 지의류와 펭귄 집단서식지와 넬슨 섬.
이런 산을 넘어서 세종기지로 돌아간다.
이렇게만 보면 남극이 아니라 무슨 히말라야 같기도 하다. ㅎ
산을 타고 계속 오른다.
산 중턱에서 넬슨 섬을 찍은 것.
한참을 오르면 이렇게 분지 같은 곳을 만난다. 여기도 양지 바른 곳이어서 이렇게 많은 지의류들이 집단으로 자라고 있었다. 남극의 짧은 여름 동안 생육하려니 1년에 거의 몇 mm 밖에 못 자란다고 한다.
지의류 중 하나.
자세히 보면 꽃이 핀 것 같기도 하다.
이런 지질 현상(환형 모양의 자갈 패턴)을 뭐라고 하던데 까먹었다.
세종기지로 돌아가는 길에 만난 설산.
아무도 간 적 없는 이 길을 넘어가면 세종기지가 나온다.
역시 설산.
저 멀리 유빙이 있는 곳 맞은편에 세종기지가 있다.
여기서부터는 내려가는 길. 실제 세종기지 대원들이 이곳에서 스키를 즐기기도 한다고 한다. 천연 스키장이라고...
나무없이 눈만 쌓여 있고 슬로프도 적당하니 천연 스키장으로 손색이 없다.
세종기지 뒷산의 모습.
저 멀리 바다쪽이 세종기지다. 언제 내려가나? ㅎ
내려가며 찍은 모습.
역시 주변의 모습. 무너져 내리는 만년빙의 모습이 보인다.
2014년 11월 21일
신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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