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 cbbc라고 청소년 대상 BBC 채널이 있습니다.
어제 TV 채널을 돌리다가 우연히 이 cbbc에서 하는 한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습니다.
거기에 2명의 웨일즈 중학생들이 한국 대원국제중에 가서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나오더군요.
영국 학생들이 한국에 가서 1주일 간 한국 학교를 체험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보고서야 대원국제중 학생들이 하루 13시간을 학교에서 보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세상에 중학생들이 아침 8시 반부터 밤 9시 반까지 학교에서 공부하더군요.
영국 같은 경우 보통 8시 45분부터 3시 정도까지 6시간 안팎의 시간을 학교에서 보냅니다.
그리고, 영어를 쓰는 네이티브 스피커보다 한국 중학생들이 영문법 시험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는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영어 시험에서 웨일즈 학생 2명은 모두 꼴찌했습니다. ㅎ )
자신의 꿈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웨일즈 학생들은 각각 사진가와 탱크 로리 운전사를 말한 반면, 한국 학생들은 생명공학자, 개발자 등의 꿈을 이야기합니다.
대원국제중 선생님은 웨일즈 학생들의 야망 부족에 대해 지적하시더군요.
도대체 이 프로그램이 뭔가 해서 계속 지켜보다가 프로그램이 끝나고서야 프로그램의 이름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목이 바로 "Extreme School"이더군요.
프로그램이 한국의 교육 문화를 비판적으로 바라보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한국과 영국의 문화, 예절, 교육 방식의 차이 등에 대해서는 가볍게 다루며 지나갑니다.
한국의 K-Pop, Game 산업 등에 대해서는 제법 흥미진진하게 다루기도 합니다.
자신의 꿈을 향해 야심만만하게 나아가는 한국의 중학생들과 정말 아무 생각없이 사는 것처럼 보이는 이 웨일즈 중학생들은 과연 미래에 어떤 삶을 각각 살게 될까 하는 궁금증이 들기도 하더군요.
영국은 최근 학생들의 전반적인 학력 수준 저하에 대해 고민이 많고, 한국은 입시 위주의 과도한 (사)교육에 대한 사회적 걱정이 많으니까요.
2015년 2월 13일
신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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