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임브리지에 있는 13개 박물관들이 1년에 하루 일제히 야간 개장 행사를 합니다.
Twilight at the Museums이라고 해서 밤에 박물관을 방문해서 전등을 들고 다니며 구경도 하고 이런저런 체험도 하는 행사입니다.
주로 어린이를 위한 행사여서 봄학기 Half Term 방학 때 합니다.
대부분의 행사는 별도의 예약 없이 바로 박물관을 방문하면 되지만, 몇몇 행사는 미리 예약을 해야 하기도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Kettle's Yard라는 미술관의 프로그램을 하나 미리 예약해서 딸과 함께 다녀 왔습니다.
과학사 박물관에서 신체 모형을 이용해 해부학(?) 실습 중인 딸아이.
입체경으로 옛 사진을 보는 딸아이.
입체경으로 사진을 보는데 뭔가 이상하죠? ㅎ
행사가 시작되면 박물관마다 이렇게 긴 줄이 생깁니다. 저희 같은 경우 Sedgwick 박물관에 입장하기 위해서 한 30분 가량 줄을 섰습니다.
이 행사를 하면 항상 긴 줄이 생기니 커피나 버거를 파는 미니트럭들도 미리 준비시켜 놓았더군요.
어두운 Sedgwick 박물관의 모습. 이 박물관이 특히 인기가 있는 게 어둠 속에서 공룡 화석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티라노사우르스 렉스의 두개골 화석 모습.
낮에 자주 갔던 곳이지만 이렇게 밤에 불을 끈 채 조명까지 비추니 분위기가 아주 다르더군요.
여기도 역시 Sedgwick 박물관.
화려한 조명 속의 보석들.
여기는 고고학 및 인류학 박물관(MAA - Museum of Archaeology and Anthropology) 2층인데요. 아무래도 어두우면 관람객이 전시물과 충돌할 수 있어서 그런지 최소한의 조명은 하고 있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Kettle's Yard입니다. 몇 번 갔지만 Jim Ede가 직접 살았던 집을 구경하기는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Jim Ede가 수집했던 각종 예술품들이 방마다 가득하더군요. 더불어 겉보기와 달리 참 큰 집이었습니다. 이 집 구경하고서나서 저도 큰 집을 사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ㅎ
Kettle's Yard의 체험 프로그램을 미리 예약해서 딸아이와 함께 했습니다. 이곳은 미술관이다보니 이런 예술과 관련된 체험활동을 하더군요. 각종 재료를 이용해 조명예술 작품을 만드는 내용이었습니다. 셀로판 비닐, 실, 빨대, 종이 등등 다양한 재료를 제공해줬습니다.
열심히 작품 활동 중이신 딸아이.
투명한 비닐에 자기 이름도 써 놓구요.
작품을 만들어서 조명을 쏘면 이렇게 맞으편 벽면에 화려한 예술작품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그 상태 그대로를 이렇게 다시 크레파스로 그려 작품으로 남깁니다.
자신의 작품 앞에서 기념 사진 한 장.
이것도 역시 기념 사진.
2015년 2월 19일
신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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