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톤 타워 롤러코스터 사고 현장. Image Source: http://www.wigantoday.net/news/local/crash-theme-park-parents-offered-refund-1-7299472>


며칠 째 비비씨에 계속 보도되고 있는 뉴스 중의 하나가 알톤 타워라는 놀이공원에서 발생한 롤러코스터 사고. 이 사고로 사망자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1명이 다리를 절단당하는 등 4명이 중경상을 입었음. 이 사고를 계속 보도 중. 


영국애들 보면 안전 사고에 대해서는 정말 끈질기게 보도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데 이 사건도 마찬가지. 사실 어디를 가나 영국 사회 전체가 사고에 항상 대비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이기도 함. 딸아이도 얼마 전에 학교에서 화재 발생 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훈련했다고 하는데 뭘 어떻게 해야 하며 어디로 모여야 하는지 등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음. 


조금만 사람이 모이는 행사가 있으면 어김 없이 의료진이나 앰뷸런스가 항상 배치되어 있다거나, 행사 전에 위기 시 대처 방법 등에 대해 미리 안내하는 걸 보면 참 인상적임. 


가장 인상적인 것 중의 하나는 도로를 포함한 위험 지대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무조건 경광복을 포함한 안전장구를 항상 갖추고 있다는 점. 심지어 학생들도 도로 옆을 통해 단체로 이동을 할 경우 모두 경광 조끼를 입히고 이동시킴. 내일 딸래미 학교 동급생들이 다른 곳으로 이동해 체육을 할 텐데 모두 경광 조끼 입고 학부모들의 보호 속에 이동할 것임. 


저번에 한국 갔다가 차량들이 다니는 도로 한가운데에서 무슨 통신선로 관련 작업을 하는 것으로 보이는 노동자가 경광 조끼나 안전 장구도 입지 않고 그냥 청바지에 티셔츠 입고서 작업하는 모습을 보고 기겁을 했다는. 하기야, 서울 아파트 방화문은 맨날 내가 닫아놔도 누군가 계속 열어 두더라는. 분명 관리사무소에서 방화문을 열어 두는 것은 소방법 위반이라고 스티커를 붙여 놨음에도 아무런 소용이 없음. 가끔 내가 왜 다른 사람의 이런 행동으로 생명을 무릅써야 하는지 이해가 안 가기도 하고. 


글을 길게 썼는데... 정말 다시 강조되어야 하는 것은 전 사회적 안전문화 같다는. 이 시민 개개인의 안전의식과 사회전반의 안전문화를 어떻게 고취시킬 것이냐? 아마도 문화와 교육의 문제일 텐데 한국 사회를 보면 참 아득하다...


2015년 6월 9일

신상희 

Posted by 뚜와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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