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3일째에 벨기에 헨트(Ghent) 여행을 마치고 고속도로를 타고 네델란드로 이동했다. 벨기에에서 네델란드 가는 고속도로에도 눈이 제법 쌓여 있었고, 특히, 국경 근처 한 고속도로는 눈 때문에 폐쇄되어서 차들을 다른 곳으로 우회시키고 있기도 했다. 낯선 이국 땅에서 눈 때문에 사고나 나면 큰일이기에 가능하면 조심히 조심히 운전하며 네델란드로 이동을 했다. 


여행 넷째날인 12월 29일에는 오전에 델프트를 구경하고 오후에는 헤이그(Den Haag)로 넘어가서 오랜 친구를 만났다. 네델란드에 사는 친구에게 여행 출발 이틀 전에 연락을 했더니 기꺼이 만나자고 연락이 왔다. 그래서 한 14년 만엔가 만났다. ㅎ 


여기서는 델프트(Delft)와 헤이그(Den Haag)에 대해서만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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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네델란드에서는 하르렘(Haarlem)을 방문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네델란드에 사는 친구가 델프트를 추천해 줬고 또 만나기로 한 장소가 헤이그이기도 해서 델프트를 방문했다. 


이건 호텔 앞에 있던 건물의 조각상. 어떤 회사 건물인데 건물 한쪽을 이렇게 거대한 인간의 형상으로 만들어 놨다. 


기념물 앞에서 사진 하나 남기고... 


델프트도 운하의 도시다. 작고 촘촘한 운하들이 도시 곳곳을 거미줄처럼 가로지르고 있다. 


델프트 운하의 어떤 다리 위에서 모녀가... 


운하 바로 옆에 주차한 차량들이 신기해서 한 장 찍어 보았다. 암스테르담 같은 경우 운하 옆에는 모두 추락 방지 시설을 갖추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암스테르담에서 1주일에 1대꼴로 차가 운하에 빠진다고 한다. 그런 추락 방지 시설도 없는 이런 델프트 같은 곳에서는 도대체 얼마나 많은 차량들이 운하로 추락할까 궁금하기도 했다. 


유럽의 도시답게 이런 아이스링크와 놀이시설을 갖추어 놓고 연말을 즐기고 있었다. 


New Church 쪽으로 가다가 본 어떤 길거리 예술 작품. 


마켓 광장에 있는 New Church다. New Church 앞에는 넓다란 광장이 있다. 


그리고 그 광장을 넘어 New Church의 맞은 편에는 이렇게 델프트 시청 건물이 자리를 잡고 있다. 


네델란드의 유명한 법학자라고 하는데 사실 내가 이런 것까지 알 필요가 있겠는가? ㅎ 


New Church 내부 모습. 하나의 입장권으로 New Church와 Old Church를 모두 관람할 수 있다. 네델란드 교회는 크고 웅장한 외부에 비해 내부 장식은 굉장히 단순하면서도 절제되어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특히, 천정은 모두 목재로 마감되어 있었는데 마치 스코틀랜드의 교회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 교회에 네델란드 왕실 묘실이 있다고 한다. 지하 묘실을 미니어처로 만들어 놓아 어디에 누가 묻혀 있는지를 쉽게 알 수 있도록 꾸며 놓았다. 


이곳에 네델란드 왕실 지하 묘실이 있고, 누가 묻혀 있는지를 설명하는 안내판. 


아래 사진처럼 교회가 전반적으로 장식이 배제된 채 절제되어 있다. 


앞쪽에는 네델란드의 몇몇 영웅들을 기념하는 조각상이 있었다. William of Orange라고 스페인의 침공으로부터 네델란드를 구한 유명한 영웅의 기념물(혹은 무덤)이 이곳에 있기도 하다. 


교회 내 어떤 조각상. 교회이기는 한데 전체적으로 예수나 기독교적 상징보다는 왕실과 관련된 조각상이나 시설이 더 많은 곳이 아니었나 싶었다. 


역시 교회 내 어떤 조각상 중 하나. 


누군가의 무덤으로 추정되는데...


천정은 목재로 마감되어 있었다. 영국 성당이나 교회에서 볼 수 있는 천정화 같은 것은 없었다. 


교회 제일 앞머리 사진.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 그림의 고향이 바로 델프트다. 시내 곳곳에서 이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를 만날 수 있다. 


운하 바로 옆에 이렇게 문이 있고, 그 안을 보면 수면보다 더 낮은 곳에 식당이 있다. 옛날에 어떻게 방수 처리를 했는지 그저 궁금할 따름이었다. 그리고 조금만 비가 많이 와도 바로 물이 건물 안으로 넘쳐들 것 같은데 어떻게 대처하는지도 참 궁금하기도 했다. 


어떤 출입문. 


아래 사진을 잘 보면 운하에도 신호등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작은 운하로 배 같은 것들이 돌아다니는 모양이었다. 


New Church 구경을 마치고 Old Church 구경하는 길에 찍은 시내 모습. 


Old Church의 모습이다. 사진을 약간 기울여 찍기도 했지만, 실제로 첨탑이 기울어 있기도 하다. 네델란드의 "피사의 사탑"이라고 불린다고...


Old Church의 내부 모습. 역시 단순하면서도 절제된 실내 장식이 인상적이다. 


파이프 오르간. Old Church는 전반적으로 한 번 개보수를 마쳤는지 이름과 달리 오히려 새 교회 같은 느낌이 들었다.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를 그린 요하네스 페르메이르(얀 베르메르)의 무덤.


Old Church의 천정 또한 이렇게 목재로 단촐하게 마감되어 있다. 


누군가의 무덤으로 보이는데 아주 독특하게 묘석이 꾸며져 있다. 심지어 망자의 이름도 없다. 


보도블럭에 이렇게 뭔가 씌여 있다. 


Old Church 바로 옆에 있는 어떤 건물 설명. 


이 건물이다. 16세기에 지어진 건물이라고. 


멀리서 바라본 Old Church의 모습. 멀리서 보면 이렇게 첨탑이 꽤나 기울어져 있다는 사실을 금방 깨닫게 된다. 


전형적인 옛 네델란드 건물 모습. 계단식 삼각형으로 건물의 끝이 완성된다. 


시청 건물. 옛 건물을 그대로 시청으로 사용하는 모습이 꽤나 인상적이다. 


시청 쪽에서 바라본 New Church의 모습. 


전체적인 시청의 모습. 


여기서부터는 헤이그의 사진이다. 델프트에서 헤이그는 차로 한 10~20분 거리다. 델프트 구경을 마치고 헤이그로 가서 오랜 친구를 만났다. 한 14년 만에 만난 것. 딸아이가 찍어 준 사진. 


친구가 헤이그의 유명한 케이크 집을 데려다 줘서 거기서 함께 커피와 차와 케이크를 즐기며 한참 수다를 떨었다. 역시 딸아이가 찍어 줌. 


역시 딸아이가 찍은 아내. 


이건 친구가 찍어 준 딸아이. 


차와 케이크를 즐기고서 헤이그 구경을 가볍게 다녔다. 연말이라 쇼핑거리에 이렇게 큰 크리스마스 트리가 있었다. 거기서 오랜만에 가족사진 하나 남겼다. 


친구와 함께... 


헤이그는 암스테르담에 비하면 뭐랄까 왜인지 모르게 아주 조용한 느낌의 도시라고나 할까? 네델란드 왕궁이 이곳에 있어서 그런가?


아래 건물이 헤이그에서 가장 오래된 여인숙이었다고. 


헤이그를 산책 겸해서 구경하다가 에셔 박물관으로 갔다. 사실 헤이그에 에셔 박물관이 있는 줄, 에셔가 네델란드 출신인 줄 이번에 처음에 알았다. 


진중권의 미학 오디세이에서 아주 중요한 모티브로 다뤄지던 바로 그 에셔다. 


에셔는 떠남과 만남이 둘이 아님을 이야기하는 듯했다. 


여기서부터는 에셔의 유명한 작품들. 







에셔 박물관 입구 모습.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친구와 함께 헤이그의 괜찮다는 이탈리아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그리고 다시 이별. 다음에는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싶기도... 


2015년 1월 9일

신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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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뚜와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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