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마스터 키튼 전집 12권을 다 읽었다. 마지막 권 도입부에 키튼은 일본 유수 대학의 교수가 될 기회를 얻는다. 그리고 그려지는 교수 사회의 풍경들. 논문을 자신의 이름으로 발표해야 정부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키튼을 회유하고 자신의 영향력을 이용해 후배들의 생사여탈을 좌지우지하는 원로교수, 생존과 승진을 위해 골프를 배우고 가라오케용 대중가요를 연습해야 하는 주니어 교수들, 참신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시도했다가 쓸데없는 짓 하지 말라는 교수의 경고를 받고 평범해지는 대학원생. 키튼은 결국 이런 숨막히는 학교를 박차고 떠난다. 지금 떠나면 다시는 일본 학계에 발도 못 붙일 거라는 원로 교수의 경고를 뒤로 한 채. 그는 옥스포드 시절 스승 유리 교수의 가르침을 따라 더 어렵고 힘든 곳으로 간다. 


"인간은 어떤 곳에서도 배울 수 있다. 알고 싶다는 마음만 있다면."


2017년 12월 12일

신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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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뚜와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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