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rce: http://v.media.daum.net/v/20171215050605465>
며칠 전 비트코인에 대해서 친구랑 이야기하다가 내 생각을 다음과 같이 말해줬다.
Q: 비트코인을 쉽게 설명한다면?
A: 미술작품 같은 게 아닐까? 작가가 유명해지며 가치가 올라가지만 작품 생산량은 무한정 증가할 수 없는.
Q: 비트코인에 아무런 가치가 없지 않나?
A: 인간이 신과 같은 허구의 실체를 받아들인 이후 모든 가치는 가상의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가치가 있다고 믿으면 가치가 생기는 것이다. 조개껍데기가 화폐의 역할을 한 적도 있고, 지폐를 벽지로 사용한 적도 있다. 고흐의 그림에는 어떤 가치가 있기에 1,000억 원이 넘는 걸까?
Q: 가상화폐이니 무한정 찍어낼 수 있는 것 아닌가?
A: 비트코인도 채굴량이 정해져 있어서 무한정 찍어낼 수 없다. 오히려 무한정 찍어내는 건 달러, 유로, 엔화다. 양적 완화라는 이름으로 얼마나 많은 돈을 찍어냈던가?
Q: 비트코인 열풍에 별의별 가상화폐가 다 등장하던데 이게 가상화폐의 취약성을 드러내는 것 아닌가?
A: 모든 사람이 그림을 그려서 미술시장에 내다 팔 수 있다. 고흐, 샤갈, 폴록의 그림과 함께 당신의 그림도 시장에 내다팔 수 있지만 당신의 그림은 아무도 안 살 거다. 가상화폐들도 이런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옥석이 가려지지 않을까?
Q: 환금성은 어떤가?
A: 인터넷 거래소를 통해 언제든지 원하는만큼 실물 화폐로 전환할 수 있다.
A: 아니. 내가 투자하면 폭락한다.
2017년 12월 16일
신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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