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 잭슨과 브루스 윌리스 주연의 영화 언브레이커블이 떠오른다. 영화에서 사무엘 잭슨은 뭔가에 살짝 부딪히기만 해도 뼈가 부러지는 골형성 부전증 환자다. 그는 자신이 이렇게 허약한 유리몸이라면 그와는 정반대로 금강불괴 같은 강인한 강철몸도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이런 사람을 찾는다. 브루스 윌리스가 바로 그런 금강불괴였는데 그는 대형 열차 사고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았고 성장 과정에서도 이렇다 하게 다친 기억도 없는 인물이었다. -6 sigma가 있다면 +6 sigma도 가능한 셈.
애가 어렸을 때 눈이 좋지 않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대형 안과에 갔을 때가 생각난다. 아직 어리니 안경 쓰고 잘 관리하면 시력이 좋아지지 않겠느냐며 의사한테 말을 건넸더니 눈은 좋아지지 않으며 나빠지지 않으면 다행일 뿐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나는 윤석열 후보의 시력 변화를 보며 브루스 윌리스가 떠올랐다. 다른 사람의 시력이 시간이 지나며 조금씩 나빠질 때 이와 반대로 시력이 더 좋아지는 사람도 있다는 사례를 그가 보여주기 때문이다. 영화에서 부르스 윌리스는 사무엘 잭슨을 통해 자신이 남과 다르다는 점을 깨닫고 슈퍼히어로로 다시 태어나는데 윤석열 후보 또한 한국 안과학회와 정치계에 새로운 슈퍼히어로로 떠오를지 궁금하기도 하다. 아, 영화에서 브루스 윌리스를 발굴(?)한 사무엘 잭슨은 사실 빌런이었다. 근데 이거 스폰가?
2022년 3월 4일
신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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