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간호사가 내쪽을 바라보며 말한다. "아버님, 이쪽으로 오시면 안내해 드릴께요." 나는 아닌 것 같아 옆을 둘러보니 내가 맞다며 고개를 끄덕인다. 처치실에 들어갔더니 거기 간호사들도 이것저것 설명을 친절하게 하며 "아버님, 이게 좀 따끔할 수 있어요" 이런다.
오호통재라! 오늘이 태어나 공공장소에서 아버님으로 불린 첫날이로다. 작년에 아내 스마트폰 바꿀 때 매장직원이 아내한테 '어머니' '어머니' 하면서 설명하길래 내가 옆에서 낄낄거리고 아내 놀리고 그랬는데 세월이 무상할 따름이다. 내가 병원 올 때 10km를 자전거 타고 온 사람인데 너무하는구만... ㅠㅠ
2022년 4월 1일
신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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