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궁평2지하차도가 내일 전면 재개통한다. 작년 7월 15일 발생한 침수 사고로 14명이 희생된 뒤 1년 4개월 만이다. 이번에 진입차단시설과 구명봉 등 다양한 안전시설을 설치했다고 한다. 그날 수도권에서 가족모임이 예정돼 있었는데 비가 너무 많이 와 양해를 구하고 찾아뵙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 만약 무리해서 출발했다면, 비 때문에 다른 길이 막혀 어쩔 수 없이 저 지하차도로 가야만 했다면, 우리 가족이 피해자가 됐을지도 모를 일이다. 당시 운행노선의 교통 통제로 이 지하차도로 우회했던 버스에서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어제는 이태원 참사 2주기였다. 삶이란 얼마나 예측 불가능하고 깨지기 쉬운가 화가 나고 안타깝고 또 두렵다.
2024년 10월 30일
신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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