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의 의외성과 우연은 가끔 기대하지 않았던 낯설고도 귀한 만남으로 이어진다. 오늘 점심 먹다 바라본 사천 하늘이 개지 않았더라면, 남해 금산에 구경 가자는 엄마아빠의 말에 딸이 평소처럼 동의하지 않았더라면, 그리고 몇 번의 선택의 순간에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오늘 저녁의 이 복된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을 게다. 긴 저녁을 함께하며 우리네 삶이란 얼마나 신비로운가 감탄했다. 아침, 점심 때까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만남이 그 짧은 오후에 갑작스레 일어나고 또 인연으로 이어졌으니 말이다. 인연(因緣). 모든 일은 '인과 연'에 따라 일어난다. 선한 인연은 쌓으며 가까이 하되, 나쁜 인연은 짓지 말고 멀리해야 하는 이유다. 조언과 축원에 감사 드린다.
2025년 12월 20일
신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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