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겟 마케팅

1. 현대 마케팅은 사실상 거의 다 타켓 마케팅이다. 세계 유수 기업들을 보면 자신들이 어떤 타겟을 마케팅할 것인지를 한 두 단어로 아주 명료하게 표현한다. 그리고 그 타겟에 따라 개발되는 제품, 서비스의 내용과 고객에게 제공되는 가치가 달라진다. 이러한 과정을 보노라면 어쩌면 마케팅이라는 게 참 아름다운(!) 하나의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2. 미국의 2대 카지노 회사인 MGM-MIRAGE의 모토는  'Must-See'다. 이러한 전략에 맞춰서 타켓팅하는 고객층도 경쟁사인 Harrah와 다르며, 제공하는 서비스도 다르다. MGM-MIRAGE는 화산, 호랑이, 상어 등등의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며 주로 관광객을 고객으로 유인하고 있다. MGM-MIRAGE는 이런 정책에 따라 마카오, 두바이 등에 관광객을 위한 도박장을 건설 중이다. 

3. 반면 전 세계 1위 카지노 회사인 Harrah의 마케팅 전략은 'Customer Loyalty' 정도가 되겠다. 이에 따라 충성 고객에 많은 리워드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그들에게 보다 나은 경험(!)을 제공하려 애쓴다. C.E.O인 Loveman은 뜨내기 고객은 가도록 내버려둬도 된다고 발언했을 정도.. 당연하지.. 26%의 고객이 82%의 매출을 내주고 있으니..  Harrah는 충성 고객과의 좋은 관계 유지를 위해 CRM 시스템에 무려 1억 달러 상당을 투자했다. Harrah의 타겟 고객층이 충성 고객이다보니 Harrah의 주된 시장도 미국 내 시장이다. 

4. 그냥 아무 생각없이 보면 다 똑같은 카지노 회사로 보이는데도 이렇게 회사마다 다른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이렇게 수립된 자신들만의 경영전략에 따라 조직, 기술, 운영 등을 재조직화하여 수익을 창출한다. 이런 과정 자체가 꽤나 인상적이고 재밌다. 다 아는 내용이라고? 난 잘 몰랐거든.. 생존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ㅠ.ㅠ

2010년 2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