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 : 왜 이혼하시려 합니까?
H : 아내가 저를 후라이팬으로 때렸습니다. 이걸 감당하며 결혼 생활을 유지할 사람은 없을 겁니다.
D : 저라도 후라이팬으로 아내한테 맞는다면 당연히 이혼할 겁니다. 그런데, 부인께서는 왜 후라이팬으로 남편을 때리셨습니까?
W : 남편이 바람을 피웠습니다. 한 여자도 아니고 여러 여자와 바람을 피웠습니다. 그걸 보고서 홧김에 후라이팬으로 남편을 때렸습니다.
D : 그러셨군요. 저라도 남편이 바람을 피우면 후라이팬으로 때릴 것 같습니다. 그런데 남편분께서는 왜 바람을 피우신 겁니까?
H : 아내는 너무 차갑고 이기적입니다. 그녀에게서 따뜻함을 느낄 수가 없어요. 그래서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을 찾아간 것이지요.
D : 아내분은 왜 그리 남편에게 차가우십니까?
W : ... 어린 시절 아버지에 대한 좋지 않은 기억이 있습니다.
원인은 결과를 낳고 그 결과는 다시 원인이 된다.
자우림의 이카루스가 떠오르는 밤이군.
아무리 생각해도 김소진은 천재야. 그래서 요절했겠지만.
"노력한다고 안 될 일이 되는 것도 아니고, 노력하지 않는다고 될 일이 안 되는 것도 아니다."
2014년 9월 23일
신상희
'낙서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 교육에 대한 단상 (2) | 2015.01.18 |
---|---|
'자체권'과 '소유권' (0) | 2014.12.20 |
12월 10일 (0) | 2014.12.20 |
신개념 의족인 Flex-foot Cheetah를 만든 Van Phillips 이야기 (0) | 2014.10.28 |
2014년 9월 29일 (0) | 2014.09.30 |
유병언 추정 사체 발견 소식을 접하며 드는 이런저런 생각들 (0) | 2014.07.22 |
희생양 만들기 (0) | 2014.06.27 |
튜링 테스트를 통과한 첫 사례? (0) | 2014.06.11 |
EU의 한국 불법조업국 지정 움직임과 리비히의 최소량 법칙 (0) | 2014.05.31 |
세월호 참사 1달 (0) | 2014.05.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