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표 이미지가 IT에서 K팝으로 바뀌었다는 소식.
한국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에서 IT는 이제 3위까지 밀려났다고.
이런 영향인지는 모르겠는데, 월요일에 영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올 때 비행기 옆자리에 앉았던 20대 초중반 쯤 되어 보이는 이탈리아 아가씨들이 생각남.
비행기 출발 전에 한국 승무원이 우리말로 안내방송을 하며 "~~니다."로 끝날 때마다 둘이 흉내내며 꺄르르 웃길래 처음에는 좀 불쾌했음.
근데 우연히 둘을 보니 삼성 갤럭시 탭에다가 한국 드라마 담아와서 계속 그것 보고 있음.
물론 이탈리아어 자막이 아래에 나오고.
힐끗보니 장동건이랑 김하늘이 나오는 SBS 드라마이던데, 올림픽 마크가 보이는 걸로 보아 2012년 경에 만들어진 드라마 같았음.
드라마 제목은 잘 모르겠음.
드라마가 웃기고 재밌는지 둘이 막 서로 장난치고 웃으며 계속 시청.
입국카드 작성하는 것때문에 승무원이랑 이야기하는 걸 들어보니 이탈리아에서 히드로 경유해서 처음으로 한국 가는 길이라고.
호기심이 발동하여 이것저것 물어볼까 하다가 사대부 집안 자손으로 외간 여자에 눈길 주어서는 아니된다는 할아버지 말씀이 떠올라 그냥 뒀음. ㅎ
2015년 3월 13일
신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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