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무섭게 치솟는 모양. 어제 남북 포격전 이후 환율이 파운드당 1,900원을 넘었다고 아내가 문자를 보내왔다.
달러당 환율도 보니 이제 거의 1,200원이다.
대회 참가자의 70% 이상이 달러 결제 외국인이다보니 환율상승이 대회 재정에 오히려 도움이 되고 있는 건 사실. 이 대회가 수출형 산업이라는 뜻?
작년에 원화가치가 무섭게 상승할 때 비상계획이 있냐고 해서 1달러당 1,000원에 맞춘 비상계획을 짜서 제출한 적이 있었는데 그 반대로 움직이는 모양새.
한국원화로 컨퍼런스를 등록하면 55만원이니 외국인의 550달러에 비해 이미 20%나 싼 셈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한국인 등록자 비율이 28%선까지 내려앉은 건 미스터리.
회사에 대회 등록을 요청했더니 오픈소스는 공짠데 왜 그 비싼 돈 내며 컨퍼런스 참여해야 하느냐는 타박만 들었다는 이야기. 오픈 소스는 공짜일지 모르지만 그걸 하는 하는 사람들의 시간과 지식과 경험과 기술은 공짜가 아닌데 말이다.
다 떠나서 한국에서 국제대회 한 번 치르기 참 힘들구나 다시금 느끼고 있다. 환변동에 메르스에 안보까지. 내가 어찌할 수 없는 거대한 외적 변수가 내 삶을 좌지우지하는 그 무력감이라니.
근데, 이런 글은 보통 술 한 잔 마시고 밤에 써야 하는데 왜 상큼한 아침에. ㅎ
2015년 8월 21일
신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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