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에 산 작은 가정용 EPSON 복합기가 드디어 수명을 다한 듯하다.
정품 잉크 카트리지가 생산 중단되어 짝퉁을 썼는데 짝퉁도 더 이상 판매하지 않은 지 오래다. 미래를 예감하고 왕창 사다 놓은 짝퉁 카트리지로 어떻게 버텨왔는데 마지막 잉크를 다 쓰고 나니 더 이상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다. 맥북에서는 이제 프린터 드라이버도 지원하지 않는다.
알리 뒤져보니 이 모델의 리필용 카트리지와 리필용 잉크와 프린터 리셋용 칩을 따로 판다. 이 셋을 사서 합체하면 어찌어찌 더 써 볼 수는 있을 듯한데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 생각도 들고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다. 수명을 다한 이는 곱게 보내줘야 한다. 연명 치료가 무슨 의미인가.
영국 살 때 테스코에서 크리스마스 세일이라고 워낙 싸게 팔아 업어왔던 기억이 엊그제 같은데 세월 참 빠르다.
2025년 7월 14일
신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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