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대회장에서 피터 씨를 만나 작년 FOSS4G 서울 대회 티셔츠와 컨퍼런스킷을 전달했다.

독일인인 피터 씨는 작년 서울 대회 등록과 호텔 예약을 모두 마치고 프랑크푸르트에서 서울로 출발하기 직전 건강상의 문제로 공항에서 서울행 비행기를 못 탔던 분이다. 매년 대회에 참가해 각 대회 티셔츠를 소중하게 보관해 왔는데, 작년 서울 대회 티셔츠가 없어 무척이나 안타까워 했다고 한다. 


그러던 차에 내가 독일 온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특별히 서울 대회 티셔츠를 부탁해 왔던 것. 


50대 후반 혹은 60대 초반의 독일 신사가 서울 티셔츠와 컨퍼런스킷을 받아들고 어린아이처럼 좋아하는 모습은 확실히 특별한 감정을 자아낸다. 


내게도 FOSS4G는 영혼의 '소도'다. 주류적인 삶의 방식이 아니고서도 충분히 행복하고 풍요롭게 살 수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기술 컨퍼런스에서 기술보다 삶에 대해 더 고민하는 걸 보니 나도 확실히 나이가 든 듯. ㅎ


2016년 8월 25일

신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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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뚜와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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