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부터 종이신문을 다시 구독하기 시작했다. 올해 가장 잘 한 일 중 하나다. 아침에 신문을 읽으며 하루를 시작하니 딱히 포털에 들어갈 일도 없고 포털 안 들어가니 댓글 보며 열불낼 일도 없어지더라. 다양한 주제의 기사와 칼럼을 읽을 수 있어 세상 바라보는 눈이 넓어지고 깊어지는 건 덤이다. 신문쟁이들이 동업자 정신으로 책을 많이 소개하곤 하는데 이것도 많은 도움이 된다. 포털이나 소셜미디어가 만든 필터버블은 하나의 매트릭스다. 탈출구는 실물 활자라는 빨간약이다.
2024년 9월 14일
신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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