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0일: "최고의 인재와 최고의 팀을 이뤄 최고의 혁신을 이뤄라!" 이런 구절을 보다가, 근데 최고가 아닌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야 하지? 하는 의문이 순간 들었다.
10월 12일: 아래 인터뷰에서 중요한 건 창조적 인재가 아니다. 이 대목이다. " ... 내가 무엇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 몇백 밀리 세컨드 정도의 극히 짧은 시간 전에 뇌에서는 이미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자유의지라고 하면 내가 원하는 것을 하는 것인데 사실은 나라는 자아가 무언가를 원하기 전에 뇌는 뭔가를 하고 있는 것이다. ... 현대 뇌과학에서는 선택을 먼저 하고 선호를 만드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 이게 뭐냐면 마우스 클릭한 뒤 CPU가 도는 시간임. 그 뒤 우리 같은 아바타가 움직이는 거고.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
<Source: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4072501032927015005>
10월 12일: 아내가 영국 출장을 갔는데 그래도 영국에서 좀 살았다고 여기저기 그리운 곳이 많다. 히드로 공항부터 케임브리지를 거쳐 피터버로까지 아내 일정에 따라 가는 길이 머리 속에 그려지는 게 신기하기도 하다. 요즘 브렉시트로 파운드화 폭망 중이라 영국 놀러가면 싼 값에 신나게 쇼핑하고 놀 수 있다. 다만, 겨울철 영국은 추천할 만한 곳이 아니기에 11월부터 3월 말까지는 피하는 게 좋다. 이때는 낮이 지극히 짧고 비와 바람이 가득하다. 런던 빼고 지방 관광지는 아예 문을 열지 않는 곳도 많다. 많은 한국 사람들의 생각과 달리 잉글랜드 남동부에 위치한 런던의 위도가 북위 50도다. 참고로 서울이 북위 37도 30분 정도.
10월 12일: 내년 회사 해외워크샵 (13번째)을 계획 중인데 갈 만한 곳이 딱히 눈에 안 들어온다. 자주 다녀와서 그런지 동남아나 주변 어지간한 곳들은 직원들도 이제 식상해 하고. 하다하다 하와이나 유럽 가자는 이야기가 나와서 한 번 살펴보고 있다. 하와이는 저가항공 이용하면 생각보다 싸던데, 그래도 제대로 놀면 예산 범위를 초과할 것 같다. 유럽은 비행시간으로는 하와이와 별 차이 없지만 겨울인데다가 이동 일정이 거의 군사훈련 수준이다. 그러다가 영국 파운드화도 폭망 중인데 런던에다가 직원들 부려놓고 내가 가이드할까 생각 중. ㅋㅋ 사장이 할 일 없으니 이런 거나 알아보고 있군. 흠...
10월 14일: 글이 찰지고 통렬하다 못해 시적 음율이 다 느껴진다. ㅎ 에잇마일의 에미넴이 다 떠오르네... ㄷㄷ
<Source: https://medium.com/@shemag8/fuck-you-startup-world-ab6cc72fad0e#.1ggqx47rc>
2016년 10월 15일
신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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