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rce: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2&oid=015&aid=0003665579>
<이은재 의원의 주장과 달리 서울시교육청은 경쟁입찰을 통해 MS-Office를 구매했다. 사진출처:PPSS>
<수의 계약이 된 제품은 MS-Office가 아니라 HWP다. 두 차례나 아무도 응찰하지 않아 유찰된 뒤 수의계약이 되었다. 사실 들여다봐야 하는 지점은 바로 이 지점이다. HWP 구매에서는 왜 이 큰 계약에 아무도 응찰하지 않아 유찰되고 수의계약이 되었는지를 살펴야 한다. 사진출처: PPSS>
PPSS(http://ppss.kr/archives/90934)에서도 다뤘지만 사실 이번 해프닝을 통해 언론이 들여다봐야 하는 지점은, MS 오피스는 경쟁입찰이 되었으나 왜 HWP는 두 번 유찰 뒤 수의계약이 되었는가 하는 점이다.(이은재 의원의 착각과 달리 서울교육청은 경쟁입찰로 MS 오피스를 구매했으며, 수의계약을 통해 구매한 제품은 HWP였다. 위 그림 참조)
우리 회사 같은 경우 한글과컴퓨터사의 인터넷 구매를 통해 필요한 HWP를 추가로 구매하려고 했으나 한글과컴퓨터에서 판매할 수 없다며 특정 총판에서 구매하라고 한 적이 있었다. 그 총판에 연락을 하니 현재 사용하고 있는 우리 회사의 모든 컴퓨터에 대해 HWP 라이선스 실사를 마쳐야만 판매할 수 있다고 했다.
당연히 그런 제안을 거절하고 HWP를 구매하지 않았다. 소프트웨어 한 카피 파는 조건으로 우리 회사 PC를 다 뒤지겠다는 황당한 제안인데 이를 받아들일 이유가 내게는 전혀 없었으니까. 사실 HWP는 회사에서 공공 기관하고 일할 때만 어쩔 수 없이(!) 사용하고 있고, 내부적으로는 MS Office나 오픈소스를 사용하고 있다.
공정거래법 위반의 소지가 보이기도 하는데, 관공서의 국산소프트웨어 밀어주기라는 놀라운 신공 앞에 다들 좋은 게 좋은 거라며 넘어가는 것 같다. 관공서에서 요청한 문서에 몇 줄 추가해 넘겨주는 게 대부분의 일일 터인데 언제까지 특정 회사의 특정 제품에 목매달고 살 것인지 답답하기만 하다.
거칠게 요약하자면, 국산소프트웨어 육성이라는 미명 아래 국민들에게 삥 뜯어 특정 회사만 살찌우는 건 아닌지 진지하게 되물어야 한다.
2016년 10월 8일
신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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