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생일 때 무슨 선물 사줄까? 네가 원하는 거 사줄께."
"아빠, 나 1억 원 짜리 선물 사줘."
"말이 안 되잖아."
"그럼 정문에서 현관까지 1마일인 집을 사줘."
"아..."
"그것도 싫으면 서울대학교에 지붕을 씌워서 선물로 줘!"
2.
"저기 보이는 다니엘 헤니하고 아빠하고 누가 더 멋있냐?"
"아, 모르겠어. 아빠한테 차마 뭔 말을 못 해주겠다."
3.
"내가 아빠보다 더 유명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
"어떻게?"
"구글에서 내 이름으로 검색하면 내 사진이 수십 장 나오는데, 아빠 이름으로 검색하면 몇 장 안 나와."
4.
"방과후 영어 수업에서 이제 온라인 숙제를 날마다 검사한대."
"왜 갑자기? 맨날 공책에다 써오라고 했잖아."
"나도 몰라. 여하간 숙제하려면 어쩔 수 없이 날마다 컴퓨터를 써야 해. 지금 벌을 받고 있어서 컴퓨터를 원래 쓸 수 없지만 숙제때문에 어쩔 수 없이 컴퓨터를 쓸 수 밖에 없어."
2017년 6월 13일
신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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