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애가 이렇게 메일을 보내왔다. 왜 영어로 이메일을 보냈냐고 물어보니 그냥 심심해서 그랬다고 한다. 영국에서 돌아온 뒤 한국어만 사용하며 급속히 영어 능력를 잃어가는 것 같더니 그래도 영국 살았던 가락은 조금 남아 있는 듯하다. 요즘 거의 영어를 안 써서 오늘 메일 보고 살짝 놀라기는 했다.
마지막 문장의 쉼표(,) 는 '옥스포드 콤마(Oxford Comma)'의 잘못된 영향이다. 딸에게 왜 저기에 쉼표를 찍었는지 물었더니 영국 학교 담임이었던 에반스 선생님이 저런 식으로 and 나 or 앞에 쉼표 찍는 걸 기억해서 그랬다고 한다. 여하간 퇴근하고 딸과 같이 마트에 가 저기 리스트에 있는 물건들 모두 사들고 왔다.
2018년 1월 25일
신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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