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철수가 영희는 동갑인데 이번에 4학년 된다고 맨날 놀려. 반칙이야 반칙 그러면서."
"영희가 동갑이니?"
"응. 동갑인데 이번에 4학년 되거든. 놀리면 맨날 부끄러워해."
"조기입학했나 보구나. 옛날에는 조기입학 많이 했는데 요즘은 오히려 잘 적응 못 하거나 왕따 당할까 봐 잘 안 하기도 하던데."
"조기입학이 뭐야?"
"1년 일찍 초등학교 입학하는 거."
"근데, 왜 1년 일찍 입학했다고 잘 적응 못 하고 왕따 당할 수도 있어?"
"학교 같이 다니는데 나이가 어리니까 아무래도 동생처럼 대하기도 하고 얕잡아 보기도 하고."
"나이가 무슨 상관이야? 그냥 친구처럼 잘 지내면 되지. 영국에서는 나이에 상관 없이 다 잘 지냈는데."
"그러게. 아빠도 동감하는데 그런 문제들이 있더구나."
"영희가 원해서 1년 일찍 학교 간 것도 아냐. 엄마아빠가 맞벌이여서 봐 줄 사람이 없어서 그랬대."
"그랬구나."
2018년 1월 29일
신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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