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형님의 부탁으로, 내 인생 두번째로 교회라는 곳을 갔다. 한인교회는 시드니 현지 호주교회의 교회당을 빌어 예배를 본다. 1주일에 한 번씩 서로의 소식을 나누고 서로 돕고 하는 일종의 공동체 같은 곳이었다. 놀랍게도 밥도 주었다. 예배 내내 너무 심심해서 영어로 된 성경책을 잡고 읽었는데, 생각보다 꽤나 재밌었다. 솔직히 한국 성경은 너무 고어체로 쓰여 있어 생동감이 떨어진다. 이런 이야기를 형에게 했더니 시드니에서 한국으로 돌아올 때 형님이 영어로 된 성경책을 선물로 준다. 나도 신을 믿는다. 다만 그 신관이 범재신론이어서 그렇지..
시드니의 일반적인 주택가 풍경이다. 시드니는 중심부(Central Business District)를 제외하고서는 거의 전원도시에 가까운 도시더라. 도시에 숲이 있는 것이 아니라 숲에 도시가 있다고나 할까?
시드니의 중심부되겠다. CBD를 언급했으니 사진 한 장은 올려야쥐.. 다음에는 CBD 전체를 잡은 사진 하나 올리겠다.
이 곳은 맨리(Manley ?) 해수욕장이다. 교회에서 예배보고 밥 얻어먹고 바로 이곳으로 왔다. 이제 본격적으로 시드니 구경을 하는 셈이다. 맨리 해수욕장은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을 연상케 하더라. 다만 시드니에는 이런 류의 해수욕장이 워낙 많아서 더운 여름의 일요일이라고해서 해운대처럼 욕탕이 되지는 않는단다.
사진 뒤로 잘 보면 윈드서핑하는 녀석들 제법 볼 수 있다. 시드니가 항구도시이고 워낙 바다를 쉽게 접할 수 있다보니 다양한 해양스포츠가 발달해 있었다. 원래 1인당 국민소득이 USD15,000을 넘어서면 해양스포츠가 폭발적으로 성장한다는 레저분야의 통계가 있다. 참고로 2004년 호주의 국민소득은 USD20,000을 갓넘는 수준이더라.
갈매기 녀석들이 내가 가도 도무지 도망을 가지 않아서 기념으로 멋진 사진을 하나 찍어 주었다.
맨리 해수욕장의 전경
맨리 해수욕장 뒤의 보행자 도로다. 자전거, 인라인 등을 즐기는 사람이 꽤나 많았다. 깔끔하고 예쁜 시설물들이 제법 인상적이었다.
남는 건 사진 밖에 없다는 불멸의 신념으로 맨리 해수욕장에서 가족들과 한 장의 사진을 남기다.
이 사람이 도대체 스프레이로 뭘 하고 있는 걸까?
바로 길거리 스프레이 예술가되겠다. 정말 신기하게도 스프레이만을 이용해서 아래 사진과 같은 그림을 뚝딱 그린다. 그림 한 장에 AUD35 되겠다. 나? 안샀다. 왠지 키치 같은 느낌이 들어서. 길거리 예술가여,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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