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선생님은 좋아?"
"응. 2학년 때 바로 옆반 선생님이셔. 정말 좋은 게 4학년은 원래 중간놀이 시간이 없거든. 근데, 선생님이 우리 반만 따로 중간놀이 시간 주신다는 거야. 너무 좋아."
"중간놀이 시간에 운동장에서 뛰어노니까 너무 좋구나?"
"아니. 나 그 시간에 도서실 가는데?"
"중간놀이에 무슨 도서실이야? 나가서 뛰어놀아야지."
"책 읽는 게 더 재밌어."
"책 같은 건 나중에 읽어도 되니까 어렸을 때는 무조건 나가서 놀아!"
"이런 게 바로 아이가 원치 않는 부모의 강요야."
"애 건강을 바라는 부모의 마음이라니까..."
"난 책 읽는 게 더 좋아. 요즘 위인전 시리즈를 계속 읽고 있는데 너무 재밌어. 어른들은 맨날 강요만 해."
"..."
흠. 집에서는 맨날 게임하던데...
2019년 3월 5일
신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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