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SF 소설을 읽던 딸애가 책을 가리키며 한소리한다.
"여기보면 블랙홀하고 10광년이 떨어져 있어. 근데 대화를 하는데 1초도 안 걸려. 빛보다 빠른 통신수단을 갖춘 문명이라는 얘기지. 근데, 이런 문명이 고작 우주선 종이 설계도면을 어디다 뒀는지 못 찾아서 허둥대고 있어. 이게 말이 되냐고. 저 미래에는 나무가 다 죽어서 종이도 없을 것 같은데."
애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건 언제나 재미나면서도 흐뭇하다.
2020년 1월 14일
신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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